우리나라 국민들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있다. 남북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번째로 열린 것으로 국민들이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은 겉으로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문제로 시작 되었지만, 남북 군 당국자 회담 개최와 한반도 문제에 대한 당사자 해결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 도출에 성공함으로써 앞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이 어디까지 진전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한 남북당국자 간의 대화를 시급히 개최하자고 제안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지금까지 별다른 마찰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 우선 이번 회담의 성과로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을 비롯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을 파견하기로 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확정했다는 것만으로도 민족 화해의 틀이 마련되었다는 측면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동안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핵 개발에만 열을 올림으로써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온 인류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선수단과 함께 대규모 사절단을 참가시키겠다고 약속함으로써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진행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정도에 만족할 수 없다. 우리 국민들은 한결같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통해서 남북 평화체계를 구축하고 전쟁 억제와 북한의 핵 포기, 자유로운 왕래와 통일에 이르기까지 남북관계의 대변혁이 일어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행히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남북 군사 실무자 회담 등 다각적인 의견이 오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에 베를린 구상을 발표할 때만 해도 북측에서는 우리 쪽에서 제안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과 남북군당국자 회담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회담에서는 북측이 군사당국회담을 수용한 것은 큰 성과였다. 물론 애초에 올림픽 대표단 파견과정에서 필요한 군사적 보장과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1차적인 목적으로 북측이 남북 군사당국회담을 수용한 것이었지만, 우리 측에서 더 적극적으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남북 평화를 위한 의제를 내놓음으로써 상당한 진척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 이번에 합의한 군사당국회담은 군사분계선을 두고 일어나는 모든 적대행위의 중단 뿐 아니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핵 고도화에 따른 갈등문제까지도 언급되고 한미연합 군사연습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문제 등 군사현안 전반을 논의하는 군사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고 있다. 물론 북한의 핵문제와 같이 민감한 사안들이 남북 군사 당국회담에서 쉽게 해결되리라는 생각까지는 버리더라도 최소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북핵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그동안 남북 간에는 여러 차례 공동 선언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동선언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회담에서는 그간 합의되었던 남북 선언들을 존중하고 각 분야의 회담들을 진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겠다. 북한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통일강령과 실천강령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도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비롯한 인위적인 통일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을 화해협력의 대상으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은 일단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된 문제에만 집중함으로써 얽히고설킨 남북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가자는데 양쪽의 이해가 맞닿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도 우리와 비슷한 분단역사가 있었다. 남쪽에는 유다, 북쪽에는 이스라엘로 나뉘어 있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에스겔 선지자를 부르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막대기 하나를 가져다가 그 위에 ‘유다와 그 짝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쓰고, 또 다른 막대기 하나를 가지고 그 위에 ‘에브라임의 막대기, 곧 요셉과 그 짝 이스라엘 온 족속’이라고 써서 그 막대기 둘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이스라엘 민족이 둘로 나뉘어 고통 가운데 있을 때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에스겔을 통해서 다시 하나가 된 이스라엘을 예언으로 보여 주신 것이다. 필자는 목회자로서 대한민국의 통일도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며 기도하고 있다. 이번엔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개선의 성과를 환영했고 자신도 대한민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고 했다니까, 전 세계가 원하는 한반도의 평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 아무쪼록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세계 평화를 위한 성공적인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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