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최치원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펼치면서 외부공사에만 치중한 채 정작 중요한 내부 전시물 확충에 대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졸속개장 우려를 낳고 있다. 함양군은 함양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고운 최치원 선생을 기리기 위해 상림공원 인근에 지난 2008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4월 준공을 목표로 최치원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준공식을 3개월 앞둔 현재 전시물 등 내부 시설설치와 관련해서는 외부에 용역을 의뢰한 채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함양군은 오는 4월15일 열릴 ‘최치원 선생 춘기제향’행사에 맞춰 고운 최치원 역사공원 조성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열 계획이다. 외부시설의 경우 공정률 80%를 보이고 있지만 최치원 선생의 애민정신을 알리고 함양을 홍보할 수 있는 유물 및 관련자료 등 전시물 설치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내부 전시물의 경우 최치원 선생과 관련된 사료들과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인공숲 상림에 관한 내용이 각각 고운역사관과 상림관을 채우게 된다. 사료는 탁본을 확보할 계획이며, 문학서적의 경우 출판물을 전시, 그 외의 모형 축소제작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함양군은 현재 최치원 선생 축소 형상 외에 이렇다 할 전시물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군관계자는 “현재 용역설계가 끝났고 조만간 업체 선정이 이뤄질 것이다. 또한 눈이 오는 등 기상악화로 인해 공사 진행에 차질이 있었다”라며 “준공식이 열리는 날까지 기간을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내부시설은 용역결과에 따라 조만간 업체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지만 준공까지 3개월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뒤늦게 업체를 선정해 내부시설을 확충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전시물의 경우 기성품과 달리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아 촉박한 개장일에 맞춰 구입을 추진할 경우 고가로 매입할 수밖에 없어 혈세 낭비에 대한 우려도 높다. 최치원 역사공원은 함양군이 2008년부터 10개년 사업으로 총 사업비 110억원을 투입, 상림공원 인근 1만8521㎡부지에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 중이다. 최치원 역사공원은 고운 선생의 호를 딴 고운루를 지나 양옆으로 고운역사관과 상림관, 선생의 영정이 모셔진 기념관 등으로 조성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