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호 군수가 지난 1월4일 함양읍 성림웨딩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함양지역 신년 인사회에 불참하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임 군수의 행보에 대한 지역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신년 인사회는 공천권를 쥐고 있는 지역구 강석진 국회의원 주재로 열린 데다 올해는 선거까지 앞둔 시점이어서 임 군수 등 자유한국당 소속 몇몇 인사들이 참석하지 않아 지역정가의 정계개편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행사에는 원로 당원들을 비롯해 임재구 함양군의회 의장 및 의원, 진병영 도의원 등 230여명이 참석해 1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당원들과 덕담을 나누며 일명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임창호 군수와 군수 출마의사를 갖고 있는 김재웅 함양농협 전 조합장은 이름표나 명패가 사전에 준비되었음에도 행사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자유한국당 탈당 가능성에 대한 지역 정가의 소문이 사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임창호 군수의 불참은 지난 12월19일 같은 곳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함양군협의회 당대회’에 참석해 축사까지 한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어서 단순한 탈당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입당설까지 힘을 받고 있다. 또 평소 임 군수와 교감을 갖고 있는 함양군의회 박 모의원 등 일부 군의원도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동반 탈당 등 임 군수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군의원 해외연수비 지원 등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은 임 군수로서는 당장 탈당한다 하더라도 뾰족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임 군수의 거취는 현재 항소심공판이 진행 중이어서 항소심 선고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임창호 군수는 신년 인사회 불참과 관련해 “다른 일정과 겹친데다 연가를 내지 못해 참석하지 못했다”며 인사회 불참을 탈당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재웅 전 조합장도 “다른 뜻이 있어 신년 인사회에 불참한 것은 아니다. 개인적인 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면서 “6.13 군수선거 출마의사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군들은 예비후보 등록일 또는 당내 후보경선 등이 끝나는 시점에서 최종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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