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장아버지가 사랑하고 아들이 효도하며 형이 우애있고 아우가 공손한 것이 비록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다 할지라도 이는 모두 당연히 그처럼 해야 하는 것이니 털끝만큼도 감격스런 생각으로 볼 것이 아니다. 만약 베푸는 자가 덕으로 자처하고 받는 자가 은혜로 생각한다면 이는 곧 길거리에서 오다가다 만난 사람과 같으니 문득 장사꾼의 도가 되어 버리리라.<원문原文>父慈子孝(부자자효)하고 兄友弟恭(형우제공)하여 終做到極處(종주도극처)라도 俱是合當如此(구시합당여차)라 著不得一毫感激的念頭(착부득일호감격적염두)니 如施者任德(여시자임덕)하고 受者懷恩(수자회은)이면 便是路人(변시로인)이니 便成市道矣(변성시도의)리라. <해의解義>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며 형이 아우에게 우애있게 대하고 아우가 형에게 공손하게 대하는 것은 천륜으로 의당히 해야하는 일이다.그러므로 그런 것이 아무리 지극한 경지에까지 이르렀다 할지라도 결코 감동스러운 일이 못된다. 그런데도 아버지가 자식에게 사랑을 준 것을 은혜를 베풀었다고 생각하며 자식에게 효도를 강요한다거나 아버지가 나를 낳고 길러 주었기 때문에 은혜를 입었으므로 효도한다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이것은 이해득실에 의해 관계가 성립되는 길거리에서 오다가다 만난 장사꾼과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주註>終(종) : 비록. 做到(주도) : 이르다, 도달하다. 極處(극처) : 지극한 곳. 合當如此(합당여차) : 이와 같이 하는 것이 합당함, 당연함. 著不得(착부득) : 볼 것이 못됨. 如(여) : 만약. 便(변) : 문득. 市道(시도) : 장사꾼의 도리, 이해관계를 성립되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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