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호 군수의 민선6기 공약사업으로 추진한 ‘함양 알리미’ 앱 서비스가 유명무실해 무분별한 공약사업 추진의 폐해를 드러냈다.
함양군민들에게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의 소식을, 출향인에게는 고향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함양알리미’는 개발비 1800만원, 유지·관리비 1500만원 등 모두 3300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2016년 1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함양군은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앱의 보급을 추진했다고 하지만 2017년 11월말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앱의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0건을 밑돌고 있다. 함양군의 인구가 적다고 하지만 당초 함양군민과 향우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저조한 것으로 전체 군민의 약 3%만이 이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를 제외한 휴대폰 기종에서는 웹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를 감안한다하더라도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현재 앱의 게시판은 마을 주민들과 향우들이 주체가 아닌 해당 읍·면사무소 직원들이 마을의 동향을 전하는 게시판으로 바뀌었다. 마을 이장이 직접 글을 올리는 경우 1개 마을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현상은 함양군의 노인인구 증가와 스마트폰 이용자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군수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졸속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는 지적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함양군 관계자는 “앱 서비스 초기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홍보와 관리를 해왔지만 어르신들에게 앱이 낯설어 이용이 저조한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관리를 통해 군민들이 ‘함양알리미’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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