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사상陰陽思想은 동양사상의 근본으로 우주宇宙는 기氣의 집산集散(모임과 흩어짐=수렴과 발산)이요, 그 집산의 원리는 음양陰陽으로 우리나라는 음양사상을 현재까지도 생활화하고 있다. 한 민족의 문화적 유산으로서 가장 귀중한 자료는 그 민족의 언어로서 우리말은 곧 우리 민족의 사상이 잠재해 있다. 그래서 우리말을 살펴보면 음양성을 내포한 이념이 상당 부분 들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말의 표현은 양음사상陽陰思想이 아니라, 음양사상陰陽思想이다. 언제나 음적인 것을 앞에 놓고 양적인 것은 뒤에 놓는다. 예를 들면 밤낮(밤은 음, 낮은 양)으로 고생한다, 안팎(안은 음, 밖은 양)으로 뛰어다닌다, 물불(물은 음, 불은 양) 안 가린다, 흑백(흑은 음, 백은 양)논리, 좌우(좌는 음, 우는 양)대칭, 강산(강은 음, 산은 양)이 변했다, 들락날락(들락은 음, 날락은 양) 거린다 등 음선양후陰先陽後로 음이 먼저고 양이 그 다음이다. 한자로 현재 남녀男女라고 하는 것이 우리말로는 여남(년놈)으로 표현했다. 또한 음이 왼쪽이고 양이 오른쪽인 좌음우양이다. 좌의정이 우의정보다 높다. 사람이 죽게 되면 여자가 왼쪽이고 남자가 오른쪽이다. 돌아가신 선친의 무덤을 보면 당연히 여자가 왼쪽에 계신다. 절을 하는 후손의 방향에서 보면 반대다. 큰 절을 할 때도 남자는 왼손이 위로 여자는 오른 손이 위로 간다. 남자는 음으로 양을 덮어 감추고, 여자는 양으로 음을 감추는 것으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의 원리다. 음식飮食이라는 단어도 음飮은 음성행위인 마신다(액체)는 뜻이고, 식食은 양성행위인 씹는다(고체)는 의미다.이렇게 음양사상은 우리민족 문화와 생활 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 서양적 사고는 양음사상으로 양陽이 활동적이고 중심이지만, 동양적 사고는 음陰이 더욱 활동적이고, 시초적인 것으로 기氣가 먼저 음陰으로 나타나고 따라서 양陽으로 나타난다고 보니 바로 음중양화陰中陽火인 것이다. 여기서 태초에 우주가 탄생한 것도 폭발(양, 火) 이전에 응축(음, 水)이 먼저임을 추론할 수 있다. 앞으로 이 음양의 원리와 실체를 쉽고 재미나게 알아보도록 하겠다. [음양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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