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의 정수精髓인 음양오행陰陽五行은 천지만물, 우주의 근본 법칙이자 구성 원리이다. 그래서 음양오행의 원리를 공부하다 보면 자연의 실상, 곧 세상만물을 보는 눈이 열리며, 그 이치는 만능열쇠와 같아서 어디에든 응용이 가능한 해석코드이다. 그리고 음양陰陽은 천지만물의 본체(본원)로, 오행五行은 천지만물의 작용(변화)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宇宙는 우주질宇宙質로 가득 차 있으며 만물은 이 우주질로 생성되고 다시 사멸하여 우주질로 돌아간다. 바로 응고(陰)하게 되면 형체를 이루어서 만물(물질)이 되고, 분해(陽)하게 되면 또다시 순수한 우주질(에너지)로 변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물질과 에너지는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우주질은 이 우주라는 통일된 장(空間)에서 어떠한 시점(時間)인 존재가 될 때 그 존재(物質)는 다시 동적 존재도 되며 그것은 열熱과 광光과 음音의 파동으로 나타난다. 참고로 우리가 어릴 때 천자문에서 접했던 우주宇宙의 우宇는 공간의 개념으로 동서남북상하(四方과 上下)를 뜻하며, 주宙는 시간의 개념으로 고금왕래(過去와 現在)를 뜻한다. 그래서 우주는 공간과 시간이 합일된 시공의 세계로 우주 또한 시간과 공간의 음양으로 존재한다. 우주질로 가득 차 있는 우주는 음극과 양극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자장인 동시에 이 자장은 좌우 회전을 하고 있다. 이것을 과학자들은 통일장이라 부른다. 이러한 대우주 속에서 태양계와 은하계 우주는 좌선성의 대회전 운동을 하고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우선성의 대회전 운동을 하고 있는 또 다른 대우주가 태양계와 은하계의 다른 쪽에 존재함으로써 이 두 거대한 우주 역시 음양으로 통일되어 운행한다. 이러한 원리는 동양학적인 관점에서 우주 자체가 절대적인 음양의 세계로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므로 굳이 과학자들이 증명할 필요도 없다. 이 음양 양성의 회전운동은 우주질 뿐만 아니라 모든 물질의 운동 원리이며 생성과 사멸의 원칙이며, 원자적 세계로부터, 원소의 세계로부터, 지구는 물론 거대한 태양계 우주, 은하계 우주에 이르기까지 동일하게 적용이 된다. 그리고 그 자체가 변화무쌍한 것은 오행(木, 火, 土, 金, 水)의 기화변질氣化變質하는 작용 때문이다. 결국 이 우주의 본체와 변화는 모두 음양오행이란 우주원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훈민정음> 제자해를 보면 훈민정음의 창제원리인 ‘天地之道 一陰陽五行而已’ 라는 구절이 있다. 훈민정음을 만든 철학적 이치가 음양오행론이라는 말이다. 바로 천지天地에 한 가지 도가 있으니, 세상의 모든 이치가 오직 한 가지 길로써 음양오행과 상통하고 있다는 의미로, 조선시대에는 국가적으로 당연한 법칙으로 여겼다. 이러한 음양오행의 원리로 대자연의 이치를 분석하고 풀어낸 것이 바로 동양학에 말하는 천지만물의 이치이자 우주변화의 원리이다. 세계적인 과학자인 스티브 호킹 박사가 동양의 학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 말이 있다. “양자역학이 지금까지 해놓은 것은 동양철학의 기본개념(음양, 태극)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The findings of quantum physics has done nothing more than validate the fundamental concepts of eastern philosophy.)” 아래의 그림은 양자역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닐스 보어 가문의 태극 문장으로 우리나라 태극기에 나오는 음양의 원리를 표현한 태극 문양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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