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대행·군수 등 현장점검 전북 고창군 육용오리 사육농가에서 지난 11월18일 올 겨울 처음으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H5N6)으로 확인된 후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과 인접한 함양군은 AI 유입을 막기 위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겨울철이면 해마다 AI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 했으나 청정지역인 함양의 경우 AI나 구제역 등 지금까지 단한건의가축전염병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직역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함양군은 지난 19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AI가 고병원성으로 확정되자 발빠르게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설치, 관내 가금류에 대한 48시간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또 다음날인 20일부터 이틀동안 공동방제단 4개반을 꾸려 닭과 오리사육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21일에는 전북 남원시와 경계 지점인 함양읍 구룡리에 이동통제와 거점소독 기능을 모두 가진 병합초소를 운영함과 동시에 방역상 요충지인 안의면 교북리에 거점소독시설 1개소를 추가로 설치 운영하는 등 AI 유입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함양산청축협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이동방역차량 3대를 투입, 중·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 80여 곳을 대상으로 매일 방역작업에 나서고 있다. 또 100마리 이상 사육농가에 대한 신속 예찰 및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방역 취약농가에 대해서는 지도·점검을 통한 AI 유입 차단에 나서고 있다. 함양군은 겨울철 AI 확산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내년 2월까지 대책본부를 가동해 AI 차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남도도 농정국 중심의 AI방역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시켜 도지사 권한대행이 본부장을 맡아 행정·보건·환경부서 간 협업체계를 강화 하는 등 AI 유입 차단에 나섰다. 도는 전 시·군에 25개 거점소독시설(통제초소)을 긴급히 설치했으며 이동하는 모든 축산차량은 반드시 소독 후 가금농장 및 축산관계시설을 방문토록 했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향후 AI 확산 추이에 따라 거점소독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한편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22일 함양군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현장을 직접 방문해 특별방역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방역근무자들을 격려했다. 한 권한대행과 임창호 군수는 이날 오전 함양읍 구룡리의 AI 병합초소를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한경호 권한대행은 “함양은 경남 AI 유입 차단의 최일선으로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초동방역에 최선 다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함양읍 병합초소 방문에 이어 안의면 축산농가를 방문해 AI 방역 현황과 농가의 애로 사항 등을 청취했다. 임창호 군수는 “함양군은 조류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구제역 등 가축 유전병의 청정지역으로서 이번에도 철저한 방역을 통해 AI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함양군에는 510농가에서 닭과 오리 등 62만5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AI를 비롯한 구제역 등 가축 전염병이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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