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 타향살이하던 함양의 향우가 고향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경로잔치를 마련했다. 함양군 안의면 교북리 마을회관에서는 지난 11월11일 교북리 교동, 관북, 후암 등 3개 마을 150여명 어르신들이 참여한 가운데 훈훈한 경로잔치가 열렸다.
이날 경로잔치는 안의면 교북리 출신인 ㈜지지코리아 이양주 마케팅담당사장과 안의중학교 33회 삼담회 회원들이 마련한 것이다.
이양주 향우는 초등학교 4학년에 고향을 떠나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1988년 직장 창원 현대로템에서 29년 직장 생활을 마치고 현재는 친 누나가 경영하는 ㈜지지코리아(대표 이향숙·부산 감전동 소재)에서 마케팅담당 사장으로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이 사장은 재창원함양군향우회 총무를 역임하는 등 함양향우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창원, 부산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행사는 안의면 교북리 관북이 고향인 이씨가 고향을 떠난 후 41년 만에 돌아와 지역에서 펼치는 첫 봉사다.
봉사활동 소식을 접한 교북리 을사년생 삼담회 모임에서도 250만원 상당의 점심식사 과일, 떡을 준비 했으며, 서울에서 의료기 사업을 하는 친구 이창호씨도 2인조 품바를 초대하고 화장지 120세트를 찬조해 행사를 더욱 빛나게 했다. 또한 교북 출신 가수 박소민씨도 참석해 어르신들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양주 대표는 “항상 고향을 생각하며 어르신들을 모시고 싶었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었다. 이렇게 어르신들과 함께 고향의 정을 나눌 수 있어 도리어 우리가 행복하다”라며 “고향의 어르신들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어려움을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로잔치는 오찬과 함께 품바공연, 장기자랑 등으로 가을추수를 끝내고 교북리 3개 마을이 함께 정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더불어 이양주 대표의 회사에서 생산한 기능성워킹화 110켤레(2100만원 상당)를 제공하여 고향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훈훈한 정을 담아주었다.
김내현 안의면장은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이 많은데 겨울을 앞두고 향우의 따뜻한 정으로 성대한 잔치를 베풀게 되어 감사하다”라며 “꾸준하게 고향에 대한 애착과 발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이정수 창원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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