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사망 등 철저한 대비 필요전국 한파(寒波)지수 분석에서 함양군이 가장 높은 등급의 한파위험지역(5등급) 중 한곳으로 분류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양군은 행정안전부가 올해 처음으로 겨울철 저체온증 사망 관련 요인들을 조합해 한파위험지수를 산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1∼5등급 중 위험도가 가장 높은 5등급은 함양·산청·의령·합천군을 비롯해 충북 괴산·증평·보은군, 전북 무주·순창·임실·장수·진안군, 경북 군위·봉화·영양·예천·의성·청송군, 강원 횡성군, 전남 구례·신안군 등 23개 지역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들 지역은 65세이상 고령자와 독거노인, 기초수급자 등의 비율이 높아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수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한파 위험지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함양군과 산청군의 경우 겨울철 지리산권의 기후적 요인과 고령화지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한파 위험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1등급)은 거제시, 김해시, 양산시, 울산 남구, 울산 동구, 부산 북구, 시흥시, 울릉군, 인천 계양구, 광주 광산구, 대구 달서구, 대구 북구, 광주 북구 등 22곳이었다.
2015년까지 최근 3년동안 한파 사망자 통계를 살펴보면 11월 3주차에서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2월 4주~1월 1주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50%, 40~50대가 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파 사망자는 기후적 요인뿐 아니라 인구구조적으로도 취약한 지역에서 보다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한파 위험지수가 높은 지역에서는 동절기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종합지원센터, 보호시설 등을 운영하는 등 한파피해 예방활동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파위험지수’는 지역의 한파일수와 고령화율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당지역에서 통계적으로 가질 수 있는 추정치를 근거로 저체온증 사망자 발생 정도를 의미한다. 위험지수는 1등급(0~0.3), 2등급(0.3~0.4), 3등급(0.4~1.0), 4등급(1.0~2.6), 5등급(2.6~4.7) 등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이에 따라 함양군은 정부시책에 맞춰 대설·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으로 인한 인명·재산피해와 군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겨울철 안전대책을 내년 3월15일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함양군은 24시간 철저한 상황 관리와 제설장비, 자재 비축과 눈사태 고립 위험지역, 제설 취약구간 등 재난 취약지역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도 “겨울철에 빈발하는 재난안전사고를 각 부처와 지자체가 중점 관리해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재난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전에 행동요령을 숙지하는 등 적극 대비해 줄 것”을 당부 했다. 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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