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문화원(원장 김흥식)은 지난 11월 4~5일 1박2일 동안 지곡면 개평한옥마을에서 2017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개평한옥마을 꼬신내 풍기는 날’ 4회기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날 행사에는 함양뿐만 아니라 진주 지역에서도 3가정이 참여하여 총 6가정, 24명이 참석하였다. 11월 4일에는 개평마을 종가음식축제날이라 생생문화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마을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행사는 4일(토) 오전 10시 30분부터 함양박물관에서 함양의 전반적인 역사에 대해 공부하고, 개평마을(체험마을위원장 백상현)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보고 익히는 것을 시작으로 일두고택(중요민속자료 186호), 노참판댁고가(경남문화재자료 제360호), 하동정씨고가(경남도유형문화재 제407호) 등을 둘러보며 문화해설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함양의 대표음식인 부각 만들기와 나무에 불을 때어 예전 방식으로 부추전도 부쳐보았다. 아이들은 생소한 풍경에 신기해 했고, 부모님들은 어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완성 부각은 함양 지역 홀몸노인 반찬 배달 업체(이레노인복지센터)에 기부해 ‘나누는 기쁨’도 만끽했다.이밖에도 ‘전통 등 만들기’와 ‘전통놀이’를 통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고택향기 물씬 나는 개평마을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여유로운 마음과 가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날,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고성오광대’의 공연이 펼쳐졌는데, 원양반과 말뚝이의 춤과 인형극으로 대동의 마당을 펼치며 마을 주민, 마을을 찾은 관광객, 참가자들, 공연자가 함께 소통하며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함양에 사는 김모씨는 “전통한옥마을이 전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옛 정취가 그대로 살아있는 한옥마을이 있는 줄 몰랐다. 앞으로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또 찾고 싶다.” 진주에서 온 남모씨 가족은 “함양문화원에서 하는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의 추천으로 이번에 오게 되었는데, 집에서는 아이들이 핸드폰 게임만 빠져있는데 여기서는 동년배 아이들과 뛰어놀며 어울리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 좋았다.” 며 소감을 나누었다. 문화원에서 운영 중인 생생문화재 사업은 우리 지역의 잠자고 있는 문화재에 온기를 전해주고,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자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개평한옥마을, 꼬신내 풍기는 날’ 뿐만 아니라 함양 문화재 기행을 떠나는 ‘깊은 산골, 단청 이야기’ 와 함양에 관련된 한시를 낭송하고 전통공연도 즐길 수 있는 ‘해설이 있는 함양 한시(漢詩) 낭송회’ 도 진행되니, 궁금한 사항이 있는 분들은 함양문화원(☏ 963-2646)으로 문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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