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함양·산청 민간인 705명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가 3일 오전 산청군 금서면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함양·산청 양민 학살사건’은 ​1951년 2월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가 빨치산토벌작전을 수행하며, 작전지역내 사람 모두를 총살하고 집을 불태우는 `견벽청야`로 함양군 휴천면 점촌마을과 유림면 서주마을, 산청군 금서면 가현·방곡마을 등에서 민간인 705명을 학살한 참극이다. (사)산청·함양사건양민희생자유족회 주최로 열린 이날 제66주기 함양산청사건 양민희생자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에는 임창호 함양군수, 임재구 함양군의회 의장, 허기도 산청군수, 이승화 산청군의회 의장, 정재원 유족회장 등 함양‧산청 기관단체장 및 유족, 일반주민 등 650여명이 참석해 아픈 역사를 되새기며 한마음으로 원혼을 위무했다. 이날 위령제 행사는 1부 합동위령제, 2부 추모식, 3부 살풀이·판굿 공연 등의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됐다. 임창호 군수는 추모사에서 “매년 이맘때면 아무 죄 없이 희생당한 함양산청지역 민간인 생각에 더욱 가슴이 먹먹해진다”라며 “반인륜적 역사이자 시대의 아픔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바른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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