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4장개인날 푸른 하늘도 갑자기 변하여 우레가 울리고 번개가 치며 세찬 바람 성난 비도 갑자기 변하여 밝은 달 맑은 하늘이 되나니, 천기의 작용이 어찌 한결같을 수 있겠는가, 털끝만큼의 걸림 때문이다. 하늘이 어찌 한결같을 수 있겠는가, 털끝만큼의 막힘 때문이니 사람 마음의 본체도 또한 이와 꼭 같음이로다.<원문原文>霽日靑天(제일청천)도 倏變爲迅雷震電(숙변위신뢰진전)하며 疾風怒雨(질풍노우)도 倏變爲朗月晴空(숙변위랑월청공)하나니 氣機何常(기기하상)이리오 一毫凝滯(일호응체)요 太虛何常(태허하상)이리오 一毫障塞(일호장색)이니 人心之體(인심지체)도 亦當如是(역당여시)로다.<해의解義>구름한 점 없이 활짝 개인 푸른 하늘도 갑자기 먹구름이 모여들어 우레와 번개가 울리며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칠 수도 있고 그런가하면 금새 변하여 밝은 달이 또 오를 수도 있다. 어째서 그러한가. 바로 털끝만큼의 막힘이나 걸림이 있기 때문이다.<주註>霽日(제일) : 구름이 걷혀 활짝 개인 날, 倏(숙) : 갑자기. 迅雷震電(신뢰진전) : 급하게 휘몰아 치는 천둥과 번개. 疾(질) : 빠른. 氣機(기기) : 천기의 기미, 하늘의 움직임. 常(상) : 일정 불변하는 것. 一毫(일호) : 호(毫)는 터럭, 아주 작은 것의 표현. 凝滯(응체) : 막히고 걸림, 太虛(태허) : 하늘. 體(체) : 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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