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에서 다뤄야 할 덕목은 학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나라 인성교육진흥법에서 제시한 ‘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의 여덟가지 덕목 외에도 갈등해결 능력, 문제해결 전략, 공평성에 대한 신념, 도덕성, 청결, 자아존중감, 자기 조절력, 신뢰, 최선, 정의 등의 항목들을 말하기도 합니다. 어찌 보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바람직한 심성들이 다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인성교육을 위해 이렇게 추상적인 항목들을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예의를 지켜야 한다, 존중해야 한다. 배려해야 한다.’는 말은 아이에게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양보와 질서, 협동과 같은 항목들을 영유아에게 일일이 설명하기란 어렵습니다. 부모가 아무리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라고 설명해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미리 다 연습하기도 불가능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좋은 인성을 심어줄 수 있을까요?
아이 스스로 그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인성을 키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영유아기 아이들에게 가장 쉽고, 재미있으면서 효과적인 방법을 꼽으라면 바로 ‘이야기 그림책’과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상상놀이’입니다. 두 가지 방법의 공통점은 바로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그림책에는 당연히 이야기가 있고, 상상을 할 때도 아이들은 이야기의 맥락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그리고 역할 놀이로 이야기 속의 인물을 흉내 내면서 그 인물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결국 좋은 인성을 몸에 배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인성을 키워 주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마음에 품게 하고 상상놀이로 자연스레 자기화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몸에 스며든 이야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인성을 발휘하게 도와줍니다. 그것이 바로 이야기의 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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