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담의 명승지정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함양군에서 지리산댐 계획을 추진하면서 용유담 명승지정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용유담 명승지정을 위해 뜻있는 이들이 모였다.
지난 10월 20일 함양성당 강당에선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댐백지화 함양대책위원회, 함양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2017용유담 보전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리산생명연대를 비롯한 군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세현 지리산생명연대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노재현 우석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지리산생명연대의 이선진씨가 각각 용유담, 전래명승으로써의 의의와 가치 규명, 명승지정의 절차와 용유담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노재현 교수는 “용유담이라는 지명은 지리산유산기를 비롯한 고문헌을 통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곳이다.”며 “용유담은 물리적 실체로서의 경관이 아니라 역사문화적 가치가 오랜 중첩으로 승화된 전래 명승의 의미를 갖는다.”고 전했다.
이어서 ‘용유담 명승지정에 대한 용유담 인근주민들의 입장과 갈등’, ‘용유담 명승지정 보류 과정 및 지리산댐 계획’, ‘용유담 답사를 통해 배우다’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최세현 대표는 “물질만능의 이 시대에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자연을 훼손해 온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이번 용유담 보전을 위한 토론회에서 용유담 명승 지정 뿐 아니라 지리산 댐 건설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토론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유담은 2006년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전통명승 동천구곡 학술조사’를 통해 가치가 발견되어 2011년 12월 문화재청에서 명승지정지로 예고됐다. 하지만 2012년 지리산댐 건설시 수몰예정지로 지정되면서 2012년 1월 28일 명승지정이 보류된채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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