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의 제637주기 사근산성 순국선열 추모제향이 19일 오전 10시 사근산성 추모사당(수동면 원평리 산53-1)에서 엄숙하게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향에는 이명규 함양부군수와 임재구 군의회 의장, 진병영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배씨 성담문중을 비롯한 순국선열 후손 등 400여명이 부산, 서울 등 전국각지에서 찾아왔다. 추모제향에 앞서 오전 10시 남원문화원에서 초청한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진도씻김굿 의식이 40여분 간 진행되었으며 이후 임재구 함양군의회 의장이 초헌관을, 배석오 유족대표가 아헌관, 이외상 재경수동면향우회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예를 올렸다. 추모제향 이후 사근산성순국선열추모위원회 성경천 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사근산성 전투는 우리 군사 500여명 중과부적에도 치열하게 싸운 역사적인 전투였지만 이성계의 황산대첩에 의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비록 패한 전투이나 그 의미를 기려야 교육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재구 군의회 의장과 이명규 함양부군수의 추모사가 이어졌고 조시낭송을 마지막으로 제637주기 사근산성 순국선열 추모제향이 끝났다. 이명규 함양부군수는 추모사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바쳐 희생한 500여명의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였고 그 뜨거운 충의와 용기를 이어받아 한민족으로서 통일강국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근산성(사적 제152호)은 조선시대 경상도 지방 14개 역길을 총괄하던 중심역인 사근역이 있던 교통요충지였으며 고려 우왕 6년(1380년) 함양감무(군수) 장군철과 박수경 배언 장군 등 10인의 장수와 500여명의 군사는 이곳에서 호남지방 곡창지대를 노리는 왜장 아지발도가 이끄는 왜적 3000여명을 맞아 의연하고 치열하게 전투를 벌였으나 중과부적으로 죽음을 당했다. 이에 사근산성 순국선열 추모위원회(위원장 성경천)는 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후손에게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2011년부터 추모제를 봉행하고 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