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백전면 백운산 남동쪽에서 발원하여 남쪽으로 흐르다가 이후 동쪽으로 병곡면과 함양읍을 지나 북쪽에서 남류하는 남강과 합류하는 하천이 함양위천이다. 함양위천 생태사업 조성공사로 자연 생태형 하천으로 복원, 사람과 하천이 공존 할 수 있는 쉼터로 조성되었다.
함양위천 뚝방길(어린이공원~뇌계교)에는 올 봄 함양군 여러 단체에서 식재한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어 오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구절초는 국화과 산국속에 속하는 식물로, 한국, 일본, 중국의 산과 들에 널리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구절초는 5월 단오에 줄기가 다섯 마디가 되고, 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마디 즉 구절이 되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때가 약효가 제일 좋다고 하여 꽃이 달린 풀 전체를 말려 부인병, 위장병, 중풍치료와 보혈강장에 쓴다. 구절초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비듬이 없어지고, 말린 꽃을 베개 속에 넣고 자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구절초는 땅속의 뿌리줄기로 번식하며, 줄기는 50cm정도 높이로 곧게 자란다. 뿌리잎과 줄기 밑부분의 잎은 달걀형으로 밑부분이 반듯하며 깊게 갈라진다. 갈래 조각은 보통 4개로, 가장자리에 미세한 톱니가 있다. 9~10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한송이씩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 처음 개화할 때는 보랏빛을 띤 연분홍색이지만 점점 흰색으로 변한다. 구절초는 개미위,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과 모양이 비슷해 혼돈하기 쉽다.
상림공원의 깊고 푸른 숲을 거닐며 즐기는 삼림욕도 좋고 각종 체육시설과 최치원시도비 등 문화유적을 둘러보고 천년교를 따라오면 코끝에 맴도는 구절초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함양의 자연문화 볼거리가 상림공원에서 끝낼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아가 상림공원 맞은편 함양위천 뚝방길과 하림공원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백점현 sns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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