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갈색 풀포기들이 띄엄띄엄 줄지어 몸 부서지는 황무지의 땅, 아침에 눈 떠 해야 할 것이라곤 오직 걷는 행위, 서서히 달구어 오는 대지에서 푸석푸석 피어오르는 먼지들이 마구 입속으로 달려들면 더러는 그냥 마셔주고, 더러는 삼키고, 더러는 뱉어내고... 생각했던 푸른 초원일랑 꿈속
이야기.
헤밍웨이가 그렸던 킬리만자로의 눈, 조용필이 불렀던 킬리만자로의 표범, 기억나는 대로 흥얼거리며 걷고, 또 걷고. 차라리 하이에나의 울음소리가 그리워, 움츠린 목뒤로 구부린 어깨 너머로 킬리만자로의 꼭대기 만년설이 햇살에 눈부시다.
낮은 자세로 그렇게 걷다 보니 정상. 너무나 척박해서 눈물 나는 땅, 먼지 세례로 콧물 범벅이 되는 메마른 땅, 세상에서 가장 척박한곳, 그곳에서 바라보는 별의 느낌?
<킬리만자로를 향한 일정>1일 : 인천국제공항 출발-아부다비(아랍에미레이트연합) 도착(10시간)-아부다비 출발-케냐나이로비 도착(5시간)-탄자니아로 이동 호텔 체크인2일(트레킹거리 약8.2km) : 마랑구게이트 이동-도착 후 입산 수속 및 가이드 배정-만다라산장(2720m) 도착-숙박3일(트레킹거리 약11.7km) : 만다라산장 출발-중식-호롬보산장(3720m) 도착-숙박4일(트레킹거리 약8km) : 마웬지봉(킬리만자로의 3개 봉우리중 하나)-갈림길(4200m)까지 고소순응-호롬보 산장 귀환-숙박 5일(트레킹 거리 약10.1km) : 호롬보 산장 출발-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장인 키보산장(4700m)도착-숙박 6일(트레킹거리 상행 6km, 하행 16km) : 밤12시 기상-키보산장 출발-최고봉인 우후르피크(5895m)등정-키보산장 호롬보산장까지 하산-숙박 7일 : 호롬보산장 출발-마랑구 게이트까지 하산-킬리만자로 공원사무소에 도착 후 하산 신고 및 등정증명서 발급기타여정 : 탄자니아에서 케냐로 이동-케냐의 국립공원 암보셀리 관광 후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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