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장음침하게 말이 없는 사람을 만나거든 아직 본심을 털어놓지 말라. 발끈하여 성을 잘 내는 사람이 잘난 척하거든 마땅히 입을 다물도록 하라.<원문原文>遇沈沈不語之士(위침침불어지사)하면 且莫輸心(차막수심)하고 見悻悻自好之人(견행행자호지인)이어든 應須防口(응수방구)니라.<해의解義>지나치게 과묵한 사람은 쉽게 그 마음을 알 길이 없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을 만나면 이쪽에서도 그의 진심을 완전히 파악할 때까지는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기가 쉽지 않다. 그럴뿐더러 쉽게 본심을 털어놓아서도 안된다. 발끈발끈 성을 잘 내면서도 스스로 잘난 체하는 사람은 분명히 간사한 사람이다. 이러한 사람을 만나면 아예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니 말을 하게되면 화를 입거나 구설에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또 남과의 약속을 헛투로 하거나 어기는 것을 밥먹듯 하는 사람과는 아예 상종을 않는 것이 상책이다.<주註>沈沈(침침) : 음침하게 침묵을 지키는 사람. 且(차) : 아직, 잠깐. 輸心(수심) :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輸)는 실어 보내는 것. 悻悻(행행) : 성을 잘 내는 모양. 自好(자호) : 스스로를 좋게 여김, 잘난척하는 것. 應(응) : 응당, 마땅히. 須(수) : 모름지기, 防口(방구) : 입을 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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