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립공원 지정 5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는 지리산, 민족의 영산이자 어머니 산으로 통한다. 또한 지리산은 함양 사람들에게는 푸근함을 가장 친근한 산이기도 하다. 지리산 울타리 속에는 3개 도(경남·전남·전북), 7개 시·군(함양·산청·하동·남원·장수·곡성·구례)이 살아간다. 그 지리산권을 무대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장준석 휴제작소사업본부 센터장을 통해 지리산과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장준석 센터장은 서울 토박이다. 서울 촌놈이 ‘어머니의 산’ 지리산이 주는 푸근함에 빠져 지리산 예찬에 열을 올린다. “학생 때도 지리산을 종주할 정도로 지리산을 좋아했습니다. 지리산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꿈만 같습니다.” 그는 지난 2015년 지리산 마천 금계마을에 터를 잡았다.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면 칠선계곡의 비경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곳, 밤이면 하늘 가득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시원한 맥주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자연 공간이 그가 가족과 함께하는 곳이다. 그의 직장은 IT를 기반으로 하는 (주)아로정보기술이다. 서울에 본사를 둔 (주)아로정보기술은 버스정류장 위치데이터와 버스노선 정보를 통신사에 제공하는 IT기업이다. 자회사로 지리산권의 문화와 관광 콘텐츠를 알리고 숙박시설 등과 연계하는 것은 물론 지역 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휴(休)제작소를 운영한다. 장준석 센터장은 휴제작소의 설립과 함께 지리산 함양에 들어왔다. 그는 회사일로 함양생활이 시작되었지만 지리산과 함양이 좋아 함양에서 살아간다. 그의 눈에 비친 함양, 그리고 지리산은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다. 그러나 그 매력들이 부각되지 않고 묻혀 있는 것이 늘 안타깝다. “지리산이 부각되어야 합니다. 우리 가까이 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지리산이 도인들만 사는 곳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서 언제나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요” 지리산이라는 이름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다가서기에는 너무 거대한 산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섣불리 다가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지리산은 일반인들에게 범접하기 싶지 않은 산으로 인식됩니다. 이는 지리산권 지자체의 홍보 부족이 불러온 것입니다. 지리산이라는 키워드는 알고 있지만 더욱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곳이 바로 지리산입니다” 그는 지리산권관광조합에서 운영하는 지리산권 관광 아카데미의 학습동아리 ‘지리 길라잡이(회장 한경택)’의 회원이기도 하다. 지난해 동아리 회원들과 함께 함양의 아름다운 비경들을 담은 동영상을 제작해 상을 받기도 했다. 함양의 수많은 콘텐츠를 알리고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리산권 중에서 함양군이 가장 홍보에 뒤처지는 것 같습니다. 지리산에 함양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무니까요” 그는 지리산에 젊은층이 많이 찾길 바란다. “저희가 분석한 결과 지리산권에는 40대 이상이 주로 찾는 것 같습니다. 요즘의 여행 등은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는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지요. 지리산에서 등산이나 트레킹만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젊은층이 즐길 만한, 모든 연령층이 누릴 수 있는 많은 콘텐츠들이 있습니다” 현재 그는 귀촌에 가까운 생활을 한다. 남원 인월에 사업체가 있지만 그는 함양 마천에 터를 잡았다. 금계마을에 처음 터를 잡았을 때는 일이 바빠 마을 사람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고 이제는 마을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지난해 열린 흑돼지축제에서는 2일 동안 돼지고기만 굽기도 했다. 또 지난 산삼축제 기간에는 주제관 앞에 최첨단 기술인 드론과 VR체험부스를 만들어 어린이들은 물론 성인들의 인기를 누렸다. “함양에 자리를 잡았으면 지역 분들과 함께 어울리고 지역에 참여하는 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는 올해도 금계마을 축제에 참여해 또 다시 돼지고기를 굽고 지역민들과 함께 어울릴 예정이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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