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1년간 한시적 운영군의원 전원 불참 ‘몸사리기’ 눈총 함양군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거리에 관계없이 1250원으로 어디든 갈 수 있게 됐다. 함양군은 9월18일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임창호 군수와 이명규 부군수를 비롯한 각 실과장, 버스업계, (사)21세기산업연구소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군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단일요금을 1250원으로 결정하고 우선 1년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문제점을 보완해 요금을 조정하기로 했다. 단일요금이 현행 기본요금인 1250원(일반인 기준)으로 결정됨에 따라 버스업계에 지급해야할 순수 군비 분담금은 연간 3억2000여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 도입을 제안했던 군의회측은 이날 최종보고회에 “특이 의견이 없다”며 한명의 의원도 참석하지 않아 정작 군민들의 관심사에는 무관심한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군의원들의 최종보고회 불참 소식을 접한 한 군민은 “단일요금이 어떻게 정해지든 막대한 군비가 소요되는데다 근거리와 원거리 군민간에도 혜택의 차이가 커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해 내년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몸사리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버스요금 단일화로 승객 감소 등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는 택시업계 관계자들도 이날 보고회에 참석하지 않아 버스요금 단일화 문제는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최종보고회에서 단일요금제 연구용역을 맡은 (사)21세기연구소는 1000원에서부터 1300원까지 다섯단계의 단일요금을 제시했다. 1000원을 단일요금으로 할 경우 함양군이 버스업계에 지원해야할 연간 군비 부담금은 5억800만원이, 1300원일 경우 2억8900여만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임창호 군수와 일부 실과장들은 단일요금제는 원거리 군민들의 교통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취지이기는 하지만 현행 10㎞이내지역 기본요금이 1250원인만큼 군비를 조금 더 투입하더라도 군민들의 고른 혜택을 위해 현행 기본요금보다 낮은 1000원을 단일요금으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버스업계 관계자는 단일요금을 1000원으로 할 경우 우선 군비 부담이 그만큼 늘어나고 차후 요금 인상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따른다며 현행 기본요금이 적정하다고 제안해 결국 125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를 이미 시행하고 있는 거창군의 경우 1000원을 단일요금으로 하고 있으며 연간 8억여원의 손실금을 군이 버스업계에 지원하고 있다. 현재 함양군 농어촌버스는 함양지리산고속과 서흥여객 등 2개 운수업체가 1136.7km, 65개 노선을 거리요금제로 운행하고 있다. 거리요금제는 10km이내는 현금기준으로 일반 1250원, 청소년 850원, 초등학생 600원이며 10km를 넘어는 곳은 km당 116.4원(일반 기준)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최장 노선인 함양읍에서 서상면 영각사까지 편도요금은 5500원이나 됐었다. 단일요금제가 시행되면 군민은 물론 함양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도 1250원으로 함양오지까지 자유롭게 이동 가능해져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는 2009년부터 시행됐으며 경남에서는 함안과 거창에 이어 함양이 세 번째다. 정세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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