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혹시 우리가 타고 다니는 ‘버스’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본적이 있으신가요? 단지 ‘내가 원하는 장소까지 가기위해 이용하는 이동수단’ 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버스를 타 보신적은 없으신가요? 오늘은 버스타고 함양을 가기 위해서 1시간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는 제가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없이 버스를 타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적어볼까 합니다. 먼저, 여러분들은 버스를 타면서 겪었던 일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아, 이게 시골만의 정이구나.’ 하면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가 교복을 입고 버스에 타자, 잘생긴 할아버지께서 “학생이 고생이 많다”며 할아버지께서 일하면서 드실 초콜릿과 사탕을 나누어 주시는 경우도 있었고, 할머니께서 장날 장을 한가득 보신 후에 버스를 타실 때, 할머니를 도와주시는 어른들과 학생들을 보면 괜스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던 적도 있었습니다. 항상 첫차를 타고 나가서 막차를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던 저는 기사아저씨들께서 피곤해하시던 모습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사아저씨들은 손님이 하차할 때 말하는 “감사합니다.” “조심히 가이소~” 라는 말에 귀찮은 기색없이 밝은 목소리로 대답해주십니다. 졸음을 참아가며, 승객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운전해주시는 기사아저씨들, 과연 끼니는 제때 챙겨드실까요? 끼니를 드신 후, 배가 고프다면 과연 어떻게 하실까요?
한번은 제가 빵봉지에 옷을 가득히 넣은 후, 집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버스출발 전, 기사아저씨께서 제게 오신 후 빵봉지를 가리키시며 “학생, 거기 빵있어?”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시간은 5시가 다가오는 시간이었고, 기사아저씨는 5시가 아닌 언젠지 모를 시간을 기다리며 배고픔을 이겨내셔야 했었겠지요.
사람들이 흔히들 말하길 끝에 ‘사’자가 들어가는 직업이 돈을 많이 번다고들 하죠. 의사, 판사, 검사, 변호사... 하지만 이게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직업이 바로 ‘버스기사’랍니다. 그렇다면 오는 잠을 떨쳐내고, 밥도 제때 못 챙겨 드시면서 돈을 의사들처럼 많이 벌지도 못하는데 왜 기사아저씨들은 그 일을 하실까요? 아마 다들 그 일에 대한 뿌듯함, 사람들과 소통한다는 점이 좋아서 하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고단한 일을 한 후, 뿌듯함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면, 기사 아저씨들은 얼마나 힘든 일을 하고 계신걸까요?
이 글을 읽으신 후, 버스를 타는 분이 계신다면, 승객을 위해 힘써주시는 기사아저씨들께 아무 말 하지 않는 침묵 대신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버스에서 내리면서 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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