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양민학살 희생자 68주기를 맞아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제9회 위령제 및 추모행사가 지난 9월 18일 수동면 도북리에 위치한 양민학살 희생자 합동묘지에서 기관단체장과 유족회, 추모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양 양민학살 사건은 1948~1950년 지리산 인근에서 활동하던 빨치산을 도왔다는 명분으로 9개 읍면에서 민간인 80여명을 포함해 보도연맹, 연고지가 밝혀지지 않은 이들까지 총 3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희생된 민족역사의 비극적인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숨을 거둔 양민들은 사후 60년이 지난 2009년이 되어서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진실규명을 통해 국가의 사과를 받았으며, 명예를 회복했다. 그후 2009년 1회 합동위령제를 시작으로 매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위령제가 진행되고 있다. 함양군 181위 유족회(회장 차용현)의 주최로 열린 이날 위령제는 차상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차용현 유족회 회장의 개제선언에 이어 임창호 군수를 초헌관, 임재구 의장을 아헌관, 유족대표 권해윤 씨를 종헌관으로 희생자들에 대한 제례를 진행해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랬다. 차용현 유족회 회장은 “꽃다운 나이에 청춘을 피우지도 못하고 희생당한지 어느새 6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며 “이제 이분들을 기억하는 이가 많이 남지 않았다. 이 분들의 희생된 슬픈 역사를 잊지 않고 후손들에게 전해 질 수 있도록 여기 계신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창호 군수는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아픔의 한을 풀기 위해 노력한 차용현 회장님을 비롯한 유족회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희생자들과 유족들의 가슴에 맺힌 한을 풀기위해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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