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삼농가측, “축제위원회의 일방적 결정”축제위원회, “판매부스위치 협의된 사항” 제14회 함양산삼축제는 축제를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함양 산양삼을 알릴 기회지만 축제장에서 함양산양삼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산삼농가가 주제관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이에 대해 산삼농가에서는 축제위원회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주장과 사전협의가 끝났다는 축제위원회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산삼축제에서는 산삼판매부스가 주제관 내부에 위치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주제관을 둘러보고 이는 곧 산양삼 구매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주제관에서는 산삼농가는 한 곳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항노화산업관으로 구성된 주제관은 산삼농가가 아닌 의료기구 체험부스로 꾸며졌다. 이 때문에 주제관 밖으로 밀려난 산삼판매장은 주제관 앞에 위치하고 있지만 눈에 띄지 않아 방문객들이 판매장을 그냥 지나쳐 가기 부지기수였다. 또한 판매장 위치를 알려줄 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았고 농가의 반발이 거세지자 그제야 입간판이 설치됐다. 하지만 여전히 산삼판매부스를 찾는 방문객의 수는 턱없이 적어 마수를 걸지 못한 판매부스도 있을 정도였다. 판매되지 않아도 상품성이 유지되는 다른 상품과는 달리 식물인 산삼의 특성상 실온에 보관할 경우 상품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음지식물인 산양삼은 햇빛에 노출될 경우 급격하게 말라 상품성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산삼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졌다면 큰 문제는 없었겠지만, 위치상 방문객들의 발길이 뜸하고 야외에 산삼이 노출되면서 산삼농가는 산삼이 팔리지 않고, 시간이 지나 상품성이 떨어지고, 그로 인해 판매가 되지 않는 악순환으로 인해 그 부담은 산삼판매농가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산삼법인을 비롯한 농가에서는 축제위원회에 축제시작 전부터 산삼판매부스의 위치에 대한 의견을 전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축제는 축제위원회와 군의 독단적인 진행이라고 주장했다. 한 산삼농가는 “산삼축제가 산삼이 주가 되어야 되는데 산삼판매장을 이렇게 뒤에 두면 누가 산삼축제라고 생각을 할 수 있겠나.”라며 “외부적으로만 축제를 키웠지, 내실을 다지지 않으면 그게 무슨 소용이냐, 산삼농가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산삼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산삼판매부스의 위치는 사전에 협의가 모두 이뤄진 사항으로 기존 위치가 적절치 않아 현채 위치로 선정된 것”라며 “농가와 사전협의를 진행했고 당시에는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냈지만 축제가 진행되면서 다시 말이 나온 것 같다. 그로인해 농가에서 오해가 생겨 이런 의견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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