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23일 함양 고등학교에서 1, 2학년들을 대상으로 ‘나의 꿈 발표 대회’가 열렸다. 수요일 본선이 치러지기 전, 각 반에서 예선을 통해 두 명씩만 본선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1학년, 2학년 전교생이 참여한 만큼 경쟁률도 상당했다. 학생들 각자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고 발표 자료를 만들어 여러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과정에서 미래 직업에 대한 자신감과 비전 설립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 본선에 진출한 1학년 학생 중 한 명은 “되고 싶은 직업은 있었어도 뚜렷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천 등은 잘 생각해보지 않아 처음 이 대회를 준비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는 막막했었는데 막상 교사라는 목표를 설립하고 다시 마음을 다 잡으니 내 진로가 새롭게 달라 보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 대부분이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진로에 명확성을 가지고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 ‘나의 꿈 발표 대회’ 진행 중,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이 있었다. 전교에서 20명의 학생들이 본선에 올라와 서로 다른 장래희망을 발표하던 학생들 중,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총 5명으로, 네 명 중 한 명이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고 발표한 셈이다. 이처럼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인기인 것은 현재 우리 사회의 고용 구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적신호이다. 실업률이 갈수록 증가하는 사회에서 안정적인 공무원, 소위 말하는 ‘철밥통’을 단순히 안정성만 바라보고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슬픈 현실이다. 실제로 인문계 고등학교인 함양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들 중 초등학교 교사 희망자 수는 각 반당 평균 7명이다. 점점 줄어가는 신생아 수로 인해 초등 교사 임용 또한 줄어가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우리는 조금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완화시킬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