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90년도에 MBC “이경규가 간다”를 통해 정지선을 지키자는 교통문화형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 장애를 가진 운전자가 유일하게 정지선을 지켜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몇 년전 가족여행으로 일본 간사이 지방을 다녀왔는데 일본에서는 주차장 없이는 차를 살수 없는 “차고지 증명제”를 도입하여 주차는 당연히 비용을 내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상식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일본의 도로에는 경차의 수가 굉장히 많았다.
일본사람들이 경차를 이용하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앞서 설명했듯 차량을 등록할 때 주차장을 함께 등록해야 하는 “차고지 증명제”로 주차장을 계약하는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고 한다. 또한 거주지 반경 2km 이내, 주차장 주인의 동의 등 까다로운 조건도 동반한다. 하지만 일본경차의 경우는 차고지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고 하니 얼마나 큰 혜택인가?
그밖에 톨게이트비, 보험료, 저렴한 세금혜택도 동반하며 따라서 시내에서는 불법 주·정차한 차량 등 어지러운 도로의 민낯을 눈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볼 수가 없었다. 정말 희한한(?)나라였다.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사망 또는 부상을 당한 경우가 8,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 경찰 DB(데이터 베이스)에 따르면 차(車) 대 사람(人)간의 교통사고로 인한 보행자 사망자는 175명, 부상자는 8,039명으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사상자 중 92%인 7,566명이 도로횡단 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운전자들이 보행자들을 보호하며 운전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부터는 우리지역 교통문화를 간략히 살펴보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행자 옆을 위협하며 지나치는 차량들이 있는데 해서 아이들에게는 파란불이 켜져도 반드시 바로 가지말고 좌우를 잘 살피라고 교육하는 슬픈 현실, 저속으로 운전하며 다른 차량의 진로 및 교통흐름을 방해하면서 휴대폰과 대화를 하는 나홀로 느긋함을 즐기는 운전자, 도로 한쪽 차선에 버젓이 불법 주·정차를 하고 그래도 조금은 양심이 있었던지 비상점멸등을 켜놓고 뒤따라 오는 차량들은 중앙선 침범이라도 해서 가든지 말든지 당신들의 불편함은 내가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건지 나는 내볼일 보러간다라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를 달리는 배짱이 두둑한 운전자들의 뻔뻔함은 부끄러울 법도 하건만 이상하리 만큼 여유가 있어 보이는 운전자도 간혹 보게 된다.
함양경찰서에서는 양심운전자에게 양심밥솥을 주는 교통캠페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횡단보도 일시정지 및 어린이보호구역은 30km/h로 서행하는 등 주민들이 보다 안전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여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하니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계속 지켜볼 일이다. 우리지역에도 회전교차로 설치가 늘어나고 있는데 신호등체계에서 회전교차로로 변경이 됨에 따라 교통흐름의 원활성과 현실성 그리고 차량의 대기시간 단축으로 인한 연료소비의 저감 등에 따른 경제성 등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이다. 그리고 “회전차량 우선 진입차량 양보”라는 플래카드의 문구는 “회전차량 양보 진입차량도 양보”라고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회전교차로 안전수칙을 무시하자는 주장이 아니라 교통사고의 당사자 즉, 가해자 및 피해자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불행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닥칠지 모르는 현실임을 명심하고 항상 배려하고 양보하는 선진 교통문화 정착에 다같이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여유, 배려, 양보를 항상 생각하며 안전운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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