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의 뉴커런츠는 지난 21년간 아시아의 새로운 재능 발굴의 산실로 자리매김했다. 뉴커런츠를 통해 소개된 많은 감독들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자신의 이름을 분명하게 각인시키고 있다.올해도 뉴커런츠는 미래 세계영화의 주역이 될 뛰어난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월드 프리미어 또는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동아시아에서 서남아시아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역에서 초청된 총 6개국 10편의 작품들은 다양한 주제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독립영화의 유구한 전통을 지닌 중화권 국가들의 새로운 움직임!올해 뉴커런츠에는 중화권 국가의 작품이 총 4편이나 선정됐다. 이는 주류영화의 과도한 상업화로 우려를 받았던 중화권 영화들이 독립영화의 전통을 새롭게 이어가며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대 간의 갈등과 불화를 극단적인 사건을 통해 다루고 있는 킹 와이 청 감독의 <쪽빛 하늘>은 홍콩영화로는 7년 만에 뉴커런츠에 선정돼 주목을 받고 있다.중국 작품으로는 축구에 관심이 많은 소년과 옆집 할아버지와의 우정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조우취엔 감독의 <여름의 끝>, 야유회를 떠난 시 동호회 회원들이 보내는 지옥 같은 하룻밤을 독특한 캐릭터와 형식으로 담아낸 한동 감독의 <선창에서 보낸 하룻밤>이 초청됐다. 대만의 셍 잉 팅 감독은 <마지막 구절>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인으로 지낸 한 커플이 대만 현대사를 거치며 겪게 되는 부침을 따라가며 서정적인 드라마를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 후반작업지원작 2편 선정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에서 후반작업지원을 받은 작품들이 선전하며 의미를 더했다. 푸시펜드라 싱 감독의 <아슈와타마-말이 울부짖을 때>는 인도신화를 배경으로 엄마를 잃은 소년의 불안과 상처를 아름다운 화면으로 담아냈고,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는 죽은 아들 대신 살아남은 아이를 향한 부모의 애증을 그린다. 최무성, 김여진이 갈등하는 부모로 등장한다. 한국영화의 강세! 초청작 10편 중 3편 선정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를 비롯해 김의석 감독의 <죄 많은 소녀>, 고현석 감독의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은 비극적 사연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죄 많은 소녀>는 한 아이의 자살 이후 자살의 원인을 찾기 위해 마녀사냥에 가까운 일이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물 속에서 숨 쉬는 법>은 같은 회사를 다니는 두 남자에게 일어난 하루 동안의 비극을 보여준다. 이밖에도 비열하고 폭력적인 노점단속반 남자에게 일어나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따라가는 이란 감독 모흐센 가라에이의 <폐색>, 강간당한 소녀를 위해 복수에 나선 할머니를 따라가는 강렬한 드라마가 돋보이는 인도의 신인감독 데바쉬시 마키자의 <할머니> 등이 새로운 시도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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