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무진 정룡 화백의 유고전 ‘무진(無眞) 그리고 그리고 그리다’가 롯데백화점 마산점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무진 정룡 화백의 유고전은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소천한 정룡 화백이 생전에 기획했던 것으로 그의 유지를 이어받은 아내 나여진 여사와 고 무진 정룡화백 유품보전회(회장 김경두)가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에서는 8월31일 오후 5시 전시회를 시작회 2주간 고 무진 정룡 화백의 작품 40여점이 전시되며 연이어 부친인 파민 정호 화백과 누나인 여강 정영애 화백의 작품들도 1주일간 전시됐다. 당초 부친과 함께 부자전을 준비했으나 이번에 누나의 작품까지 ‘3인 3색 3자전’을 9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유품보전회 김경두 회장은 “오늘 이 전시회는 한평생 예술만 바라보다 신선이 되지 못하고 지난 1월 우리 곁을 떠난 고 무진 정룡 화백의 유품을 전시하는 자리”라며 “함양이 낳은 불세출의 동향화가이자 일평생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완성하고자 혼신의 힘을 바친 구분의 심오하고 득특한 예술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고 무진 정룡 화백은 독특한 예술세계를 완성했다. 어려서부터 한국이 낳은 소년 피카소라는 극찬을 받은 그는 수묵화와 수묵담채화, 인물화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특히 ‘누드 퍼포먼스 페스티벌’ ‘무진 용틀임’, 청소년들을 위한 ‘소소뜨라’ ‘곤지곤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미래 세대에 예술적 가르침을 베풀기도 했다.
나여진 여사는 “갑작스럽게 떠나 아직까지 그 분의 작품들을 제대로 수습하지도 못했지만 생전에 준비하시던 작품전을 유고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열게 되었다”라며 “앞으로 남기신 작품들을 제대로 수습하며 그분의 작품 세계를 꾸준하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무진 정룡 화백은 1956년부터 개인전 17회 초대전 13회, 해외전 6회, 누드사진전 10회, 부자전 6회, 단체전 64회, 무하생전 8회 등 엄청난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행위예술 무진아리나 55회, 무진 용틀임 62회, 자유자재 즉흥휘호 532회 등 그 만의 독특한 예술혼을 불태운 예술계의 거목이었다. 20여년 전 고향인 함양으로 돌아와 무진참미술관을 운영하며 고향 함양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 지난 1월 갑작스럽게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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