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농가 시세하락, 저품질 양파 재배 우려함양군이 올 해 양파소득 510억원을 달성했다. 당초 세웠던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이에 함양군은 2022년까지 양파소득 1000억원 달성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걸고 양파 재배면적을 확대하고 있으며, 높은 소득을 올린 양파재배에 뛰어드는 농가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양파 시세가 높게 책정됐고, 이로 인해 올 해만 높은 소득을 올린 것에 너무 열을 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7월 27일 양파소득 1000억원 달성 목표 선포식을 갖고 양파재배면적을 오는 2022년까지 1500ha로 확대해 양파소득 1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또한 올해 파종시기에 맞춰 재배면적을 1000ha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도 재배면적인 870ha보다 130ha, 약 15% 증가한 면적이다. 양파재배농가도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200농가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양파소득 증대에 대한 군민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일부는 무리한 재배면적 확대와 재배농가 증가가 오히려 양파시세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양파재배농가들도 무리한 재배면적 확대로 인해 손실을 보전해 줄 수 있는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작정 면적만 넓히는 것은 과잉생산으로 인해 시세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재배면적 확대로 양파재배 농가가 증가하고 있지만 시세 하락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는 대비책이 전무한 상태다. 그나마 농협에서 채소수급안정 명목으로 손실보전금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지만 이마저도 함양군에서는 함양농협과 수동농협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함양군 전 지역의 농가에서는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이로 인해 내년 양파시세에 따라 손해를 보는 농가도 발생할 수 있다고 양파농가들은 주장했다. 또한 구체적인 준비도 없이 그저 시세가 높다는 이유로 양파농사를 시작하는 농가가 증가하는 것은 단순히 시세 하락보다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봉희 양파작목반연합회장은 “올해 시세가 좋았던 탓에 너도나도 양파재배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올 해는 특별한 경우로 올 해만 생각하면 안 된다.”며 “무작정 양파 재배를 시도하는 것은 기준품질 미달 양파를 생산하게 되고 이는 자칫, 지금까지 쌓아올린 함양양파의 명성을 갉아 먹는 일이 될 수 있다. 양파재배에도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라며 우려 섞인 의견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목표를 높게 잡은 것은 우선 농가에 더 많은 지원을 해주기 용이하기 때문에 목표를 높게 설정한 것이다. 지원이 많이 될수록 고품질 양파를 생산 하게 될 것.”이라며 “몇 년 전 양파소득 500억 달성을 목표로 세울 때 만 해도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지만 결국 해냈다. 양파소득 1000억 달성도 못할 일은 아니다.”고 일축했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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