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소년합창단 어울림 함양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서다.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데 성인남자 2분이 들어와 “학생들 연습할 장소가 없을까요?”라며 문의해왔다. “어디신가요?” “다문화 청소년 합창단 어울림 함양입니다.”
성장기 내성적이었던 본인은 어릴 때 교육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표현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일까, 사회생활하면서 조금 변하긴 했지만 본인은 자기표현 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과 요즘 아이들을 많이 출산하지 않는 관계로 단체로 무언가 해 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관심을 갖고 있던 중이었다.
그렇게 만나게 된 다문화청소년합창단 어울림 함양. 이 합창단은 지난 2016년 12월 학생공연장에서 현수막 걸고 오디션 보고 단원을 구성했다. 올 1월부터 몇 달간은 학생공연장에서 연습하다가 현재는 한국전력공사 강당에서 몇 개월 연습중이다.
합창단 운영은 후원을 받아서 꾸려나간다. 다문화 청소년 합창단이라서 다문화위주로 구성되어졌나 싶겠지만 소속단원들은 모두 일반가정 11명이며 다문화가정1명이다.
여기서 말하는 다문화란, 다문화 가족이 아니라 진정한 ‘다양한 문화’를 말한다.
합창단관계자는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있으며 한 가지 문화에 속한 다수의 사람들이 소수의 문화도 이해하며 서로의 다름을 좁혀 나가게 하기 위하여 어울림합창단은 ‘다문화청소년’이라고 부릅니다.”라며 “다문화가족의 청소년을 더 많이 돌보려는 의도로 과반수 이상을 다문화가족의 청소년으로 합창단을 구성하려고 합니다.”라고 전했다.
“♬즐겁게 춤을 추다가 그대로 멈춰라~” “♪꼬부랑 할머니가~”... 합창단을 방문했을 때 단원들은 동요메들리를 연습하고 있었다.
어울림은 다문화가정과 일반가정이 어울린다. 합창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자기주도교육과 진로지도, 미래 인재양성을 목표로 매주 토요일 10시에서 12시 합창연습이 있다. 이번달에는 마평 음악제에 찬조출연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초등학생 위주로 구성되어져 있으나 고등학생까지를 단원의 대상으로 하고 있다.합창단이라고 해서 노래만 부르는 것은 아니다. 지난 8월17일 한국마사회 장수 경주마 육성장으로 견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의 진로지도 과정중 하나인 진로체험프로그램으로 말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얻고 관심도를 높이는 행사였다.
매달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며 후원을 받아 이뤄진다. 9월에는 학생들이 연습한 것을 이웃에게 나눠주는 찾아가는 음악회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합창단을 운영하는 관계자는 “이런 활동들을 발전시켜 훗날 청소년 센터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청소년이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넓고 안정적인 공간이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요?”라고 말했다.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공부와 운동은 물론 청소년의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센터가 마련된다면 부모의 양육의지도 높아질 것이며 일하는 동안 자녀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그런 공간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김경화 sns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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