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며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 심술을 부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8월21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전국 초중고 및 일반인 윈드오케스트라 연주단체 114여개팀이 모여서 경연을 펼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윈드오케스트라 연주팀들의 튜닝소리, 합주소리, 지휘자들의 지시소리 등이 어우러져 문화예술회관 주변은 온 종일 활기차기만 했다.  초등학교부 경연이 펼쳐진 월, 화요일은 학부모들이 대거 몰려들어 하루종일 진행요원들이 진땀을 흘렸다. 학부모들은 단체복을 맞추어 입고 자기 자녀들이 속한 학교 연주팀을 따라다니며 뒷바라지를 헌신적으로 펼치는가 하면, 공연장 안에서는 자기 팀들이 연주하기전 준비한 펼침막을 펼치고 함성과 박수로 응원전을 펼쳤다. 멀리 경북 어느 지역에서는 연주 학생, 학부모 차량을 5대나 동원하였다.  매일 60여대가 넘는 대형버스가 대회장 주변에서 주정차를 반복하고 있으며, 팀당 평균 80명이 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였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혼잡이나, 사고 등 불미스러운 일이 없이 질서정연하게 경연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관악협회 관계자는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역사상 가장 질서정연하고 편안한 대회’라면서 주관단체들과 함양군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하였다. 다른 대회에서는 참가팀에 대한 편의시설 제공이 매우 부족하였으나, 함양에서는 팀당 가로12m 세로6m의 천막과 80여개의 의자를 제공하여 빗속에서도 편안하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시설을 제공하였다. 뿐만아니라 이동경로에 천막을 설치하여 악기들이 비를 맞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이기도 하였다. 예술회관 앞 잔디밭에 설치한 단체사진 촬영장소는 참가자들에게 매우 인기있는 장소였다. 수많은 팀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한 까닭에 주변의 잔디가 훼손되는 안타까움도 있었다. 22일 초등학교 경연을 마감한 결과 심사위원들의 인색한 점수 때문인지 41개 참가팀 중 90점을 넘는 팀이 10개팀에 불과하였다. 그 분포를 보면 경상남도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6개 팀, 경북 1, 대구 1, 전북1, 충남 1이었다. 경상남도교육청의 학교문화예술교육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함을 단편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었다. <자료제공 : 다볕유스윈드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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