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살충제 계란 파동에 따른 전수조사 결과 함양에서 생산되는 계란은 적합하다는 판정을 지난 17일 받았고, 농림축산식품부의 적합판정계란 출하방침에 따라 군도 18일부터 출하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은 10만개, 한 달 300만개를 생산해온 8개 산란계 농가의 어려움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들 계란은 지금까지 경기도를 비롯해 진주·마산·대구·함양읍 관내로 유통돼 왔다. 앞서 군은 지난 15일 관내 산란계농가 계란을 수거해 농산물품질관리원과 가축방역지원본부, 경상남도 축산진흥연구소와 관내 산란계 사육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모든 산란계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그리고 지난 17일 경상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함양지역의 양계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전량 적합판정을 받았다고 검사결과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군은 적합판정 받은 농가에 대하여 검사결과증명서를 발급해 18일 출하했다. 군관계자는 “지난 겨울부터 거의 6개월 이상을 AI 발생으로 가슴 졸였던 양계농가의 어려움을 감안해 안전성이 확보된 함양계란을 적극 홍보하여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양계농가들도 안전한 먹거리 생산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유럽의 벨기에산 달걀의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이 달걀의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서도 경기도 등 일부 지역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오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져왔다. 문제가 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으로, 특히 ‘피프로닐’은 개와 고양이의 벼룩, 진드기 구제용 살충제 성분으로서 닭에는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며, ‘비펜트린’은 닭 ‘이’ 구제용 살충제 성분으로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서 이번에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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