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인산연수원에서 기념축제 항노화 농공단지 사업 축하
‘세계 죽염산업의 메카-함양’을 상징하는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주)인산가(대표 김윤세 회장)에 의해 죽염이 공식적으로 산업화된 지 30주년을 맞고 아울러 죽염산업화를 직접 주도한 인산가가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7년 8월 27일, 인산가는 당시 함양군청 상공계로부터 죽염 제조 허가를 받고 인산가 전신인 <인산식품>을 설립한다. 함양 최초의 죽염 제조 회사 설립이었는데, 함양 최초가 곧 한국 최초이고 또한 세계 최초였다. 함양이 국내 죽염산업의 메카가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죽염산업이 함양에서 탄생하게 된 이유는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1909~1992) 선생의 의학 비방(秘方)을 적어 펴낸 <신약(神藥)> 책의 등장에 의해서다. 인산 선생의 아들이자 죽염산업화를 일으킨 주인공인 인산가 김윤세 회장은 5년 동안 서울과 함양을 오가며 아버지 인산의 구술(口述)을 받아 적고 정리해 책을 펴낸다. 이 책은 출간 한 달 만에 초판 4,000부가 모두 매진되어 곧바로 재판에 들어갔다(현재까지 약 70만부 판매). <신약> 책 발간 이후 언론 매체가 앞 다투어 인산 선생 기사를 쏟아냈고, 선생은 함양뿐만 아니라 서울 등 외지에서 ‘지리산 도사’ 혹은 ‘불세출의 신의(神醫)’로 불리게 된다.
때맞춰 시작된 인산 선생의 건강 강연과 맞물리며 <신약> 붐이 일어난다. 책을 읽은 사람들이 책속에서 가장 앞부분에 등장하는 죽염을 찾기 시작했고, 죽염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김윤세 회장은 고심을 거듭하던 끝에 아버지 인산선생의 지시에 따라 함양군으로부터 죽염제조 허가를 받아 세계 최초로 산업적으로 죽염생산을 시작하게 되었던 것이다.
죽염산업화 이후 함양은 죽염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리산권역 힐링과 장수벨트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중심에 인산가가 있다. 최근 인산가는 경남도 및 함양군과 ‘함양 인산죽염 항노화 특화농공단지 사업’ 투자협약을 맺었다.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일대에 6만 3000여 평 규모로 조성되는 특화농공단지는 경남도가 50년 핵심전략산업으로 추진해온 ‘항노화산업 육성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19년까지 257억 원이 투입돼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919억 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함양에서 세계 최초로 죽염산업을 일으킨 후 지난 30년 동안 지역경제에 기여한 인산가의 존재 가치가 비로소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인산가는 ‘죽염산업화 30주년’ 및 ‘함양 인산죽염 항노화 특화농공단지 사업’ 본격 추진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8월26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기념축제를 연다. 전국에서 모인 1500여 명의 죽염 마니아와 다수의 함양 군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될 ‘죽염의 날 기념축제’는 축하공연, 지역특산물 장터, 인산가에서 직접 담근 전통주 시음회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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