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지역아동센터(센터장 최보현, 이하 센터)의 교육프로그램 중 오랜 전통을 가진 멋진 활동이 있다. 바로 등산. 등산은 자연과 친해 질 수 있으며 체력, 정신력, 인내력을 기르기에 좋다고 판단하여 한 달에 한 번 아이들과 등산한다. 올 해는 남해 응봉산, 설흘산, 진안 마이산 종주, 지리산 서북능선 바래봉, 사량도 능선 옥녀봉을 등산했다. 교사들의 바람은 TV, 컴퓨터, 핸드폰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며 땀 흘리며 수고하여 능선에 올라 광활한 풍경을 보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맘껏 음미하며, 정상에서 누리는 성취감의 경험이다.
이번 아이들 여름방학에는 일박 이일 지리산종주를 기획하고 사전답사한 결과 무리다 싶어 기억에 남을 행복한 산행을 택했다. 무리 없이 백무동~한신계곡~세석대피소~장터목대피소~천왕봉~백무동 코스로 약 20km를 선택했다. 아동 11명과 교사 3명이 도전했다.
여기서부터 학생들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정해 사전조사팀, 의료팀, 사진팀을 나누어 각자 준비했다. 그리고 지리산행을 신청할 때 활동 의미와 자신의 강점을 생각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적었다. 이 자기소개서로 자신의 지인에게 등산 활동을 설명하고 격려글과 활동비를 지원받았다.
8월 3~4일 일박이일 지리산종주 때 4팀으로 나눠 음식재료와 취사도구를 챙겨 스스로 식사를 만들어 먹고, 산행 중 다친 아동은 의료팀을 맡은 아동이 간단치료를 했다. 사진팀을 맡은 아동은 자연풍경을 틈틈이 찍고 자연에 담긴 서로의 모습을 담았다. 산행 과정에 거친 길, 거친 잠자리, 식사로 인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서로를 의지하고 자신을 이겨내며 안전히 산행을 마무리 했다.
함께 지리산행에 참여한 박민경 아동은 “더웠지만 정상에 올랐을 때 경치가 기억에 남아요. 평소 당일치기로 등산하는데 이번에 대피소에서 하룻밤 자며 다녀오니 더 좋았어요. 그리고 대피소에서 저녁먹을 때 등산객들이 도와주어 고마웠어요.” 그리고 최보현 센터장은 “밝은 모습으로 산행을 마친 학생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어떤 일이든 등산하듯 이겨내는 당찬 자세로 살아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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