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수년째 군에서 방치 주장휴양림, 노후로 금 간 것·보수 계획한여름 피서지로 각광받는 안의면 용추계곡 상류 용추자연휴양림의 정화조에서 흘러나온 오수가 그대로 계곡으로 들어가 피서객들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수년째 계속 방치된 것이라며 군청의 안일한 행정을 질타하기도 했다. 지난 8월3일 용추자연휴양림 인근을 확인한 결과 휴양림 내 산림휴양관 뒤쪽 정화조를 묻은 곳 인근 옹벽에서 끊임없이 물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가까이에서 확인한 결과 정화조에서 흘러나온 오수로, 심한 악취로 인해 숨 쉬기 조차 곤란할 지경이었다. 이곳에서 흘러나온 오폐수는 도로를 따라 10여m 아래로 이어지며 그대로 용추계곡으로 흘러들었다. 임시방편으로 흘러나온 오수 위에 톱밥 등을 깔아 악취를 해소하려 하지만 인근까지 악취가 진동했다. 도로까지 흘러나온 오수 또한 어느 정도의 악취를 풍겼다. 비록 많은 양이 계곡으로 흘러드는 것은 아니지만 하류지역에는 수천 명의 피서객들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어 이들의 건강까지 염려되는 지경이었다. 아울러 정화조 물이 흘러 넘쳐 계곡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알려질 경우 여름철 최대 피서지 용추계곡의 명예 또한 크게 실추될 수 있는 사안이기도 했다. 특히 인근 주민은 정화조에서 오수가 조금씩 세기 시작한 것은 수년 전부터라며 그 동안 꾸준하게 물이 세고 있었지만 군청 등에서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칫 정화조 오수가 계곡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 알려질 경우 용추계곡을 찾는 관광객은 물론 함양 관광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휴양림을 위탁 운영하는 관계자는 “정화조가 오래되어 배수라인에 금이 갔다. 평상시에는 물이 잘 빠졌는데 휴가철 사용자가 많아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휴양림에서는 틈새로 세어 나오는 오수는 호스를 이용해 다른 곳으로 돌리고, 이미 흘러나온 부분은 톱밥 등을 이용해 덮어 두는 등 임시조치를 취했다. 군청에 확인해 본 결과 휴양림 담당 부서에서는 “현재 확인된 사항이 없다.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해 조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들이 수년째 그대로 방치되었다고 주장하지만 행정기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안이라고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휴양림 관계자는 함양군에 확인해본 결과 예산 5000만원을 편성해 성수기가 지나면 정화조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해 군청에서 오수가 빠져 나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성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는 의구심이 든다. 한편 기백산군립공원 내 용추자연휴양림은 현재 민간에 위탁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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