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같은 맛집으로 번창하길7월22일 토요일 중복날 점심으로 함양 옥연가를 이용했다. 함양으로 시집 온지 6년, 이곳을 처음 방문했다. 가격대는 만오천원, 단체손님이 많아서 바쁠 때는 개인손님은 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 사전예약은 필수인 집이다. 내가 방문했을 때도 단체손님이 홀과 방에 꽉 차 있었다.함양하면 상림이 유명하다고 한다. 상림하면 연꽃이 떠오른다. 옥연가는 연밥전문점이다. 오리고기에 야채 곁들어 져 있을 때 연도 들어가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밥이 연잎에 싸여져 나온 것과 귀여운 산삼도 나왔다. 날 더운 날 음식을 기다리기 전에 연잎차가 상위에 올려져 있어 마시는데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찻잔 바닥에 꽃무늬도 연꽃인지 인상적이었다. 그릇에도 연꽃과 연잎이 그려져 있었다.6년을 함양에서 살면서 겪어본 바에 의하면 나도 이곳으로 시집오기 전까지는 함양이라는 곳을 모르고 내 주위에도 함평, 함안하고 혼동하고 계신다. 지역특산물 하면 거의 비슷비슷하고,함양하면 떠오는 대표적인 것을 찾으라면 양파, 연, 산삼 등이 있다.옥연가는 단체손님, 사전예약이 필요한 곳, 상림근처 행사가 있으면 더더욱 필수인 것 같다. 단체손님들로 인하여 우리 상이 늦어졌지만, 연잎차로 더위를 식히고 창가에 있는 다육들을 관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음식이라는 것을 한결 같은 마음으로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고객은 그것을 원한다는 것, 바쁜 풍경을 보면서 내 마음엔 이것이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계산대 옆에 지역상품들이 진열되어진 것과 신발을 신으면서 다른 고객과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 이곳을 방문오시게 된 경위, 산청을 구경하고 대구집에 가는 길에 이곳을 이용하게 되었다는 손님, 내가 앉는 곳 옆 단체손님은 광주에서 오셨다고 한다. 옥연가가 함양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번창하길 바란다.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김경화 sns시민기자 산삼의 고장답게 장뇌삼으로 입맛 돋워 준 백연밥상최근에 함양에 집을 짓고 뿌리를 내리려고 기왕 맘먹은 김에 지역사회와 좀 더 소통하기 위해 시민기자단 신청을 했고 그 첫 모임 미션이 바로 함양 맛 집 탐방이었다. 지역의 좋은 먹거리 장소를 소개하여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정보제공과 아울러 함양을 알리는 일이 될 수 도 있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다. 내가 간 곳은 함양 백세지구 안에 있는 연밥 전문집 옥연가였다. 마침 주말 토요일 점심시간이라 홀은 꽉 차 있고 다행히 2좌석만 비어있었다. 흔히 단체 예약손님이 있을 경우는 개인 손님이 좀 홀대를 받을 수도 있는데 그렇진 않았다. 예약 상 덕분에 미리 상차림 사진을 부담 없이 찍을 수도 있었고 음식이 나오는 동안 식당 안의 실내 사진을 찍는 동안 요즘 내가 관심 있는 다육이에 유독 눈길이 갔다. 어찌 키우고 돌보시는지 다들 건강하고 싱싱하니 보기도 좋게 창가에 배열되어 있어서 주인장이나 종업원이 참~ 부지런히 돌봤구나 싶었다.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백연밥상 15000원이었는데 음식이 나오고 산삼의 고장답게 장뇌산삼 한 뿌리를 먼저 씹어 먹으니 입맛도 돋워지고 입안에 향기가 먼저 퍼졌다. 음식은 한식 정식이라 봐야하는데 보양도 되는 훈제오리 샐러드랑 연뿌리 샐러드 등이 특별히 맛났고 다른 음식들도 과장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편이고 음식 간이 다 잘 맞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흔한 반찬 양념깻잎도 다른 곳에서 먹은 거랑 왠지 다른 맛으로 더 맛깔스러웠다. 연근 전과 샐러드, 오리요리와 함께 나오는 연근에다 연잎쌈밥이니 옥연가란 명칭과 걸맞게 연잎과 그 연근을 잘 활용하는 식당인 셈이다. 배가 부른 듯 안 부른 듯 음식 맛을 음미하며 먹었었는데 우리 옆자리는 광주 모 교회에서 오신 연세 드신 단체손님들이 문화 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조용히 식사하고 계셨다. 내가 옥연가를 가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세 번째였던 거 같은데 첫 번째는 나도 함양에 오신 손님을 모시고 가서 저녁시간이라 막걸리랑 먹었던 기억이 나고 두 번째도 손님을 몇 분모시고 그 때는 겨울이었던 거 같은데 나누는 대화의 중요성 때문에 음식 맛이 잘 기억나진 않고 그냥 품위 있는 장소에서 먹었구나 하는 기억이 남아있고 특별히 이번엔 음식 맛을 음미하면서 먹어서 그런 지 가장 맛나게 잘 먹은 거 같았다. 나오면서 서빙하시는 젊은 여자분에게 이곳은 주말이면 늘 이렇게 붐비나요? 하고 물으니 대부분이 그런데 안 그런 때도 있긴 해요 하며 밝게 웃으신다. 내가 그리 물은 건 통상 장사가 잘 되는 음식점은 주인은 좋을지 모르나 일하는 종업원은 정말 몇 배의 몸놀림으로 바삐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피로가 가중되어 안 좋을 수도 있고 그런 곳에 서빙하시는 분들에게 불친절이나 무표정한 얼굴들을 자주 보기 때문이었다. 사람이나 장소의 기운이란 게 표정과 말에서 드러나니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의 그 밝은 표정과 내가 단체손님에게 밀리지 않으려고 우리 2인분 여기 있어요 라는 재촉 아닌 재촉 미리 상기시킴에도 전혀 짜증 없이 반응해준 것 등을 보면 이 집은 주인과 종업원들 사이도 원만하고 좋은 거 같으니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좋은 마음으로 준비하는 음식이라 더 맛깔스러울 수도 있겠다는 개인적 추측을 해 보았다.마지막 나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다녀가신 곳이라 찍어서 걸어둔 사진을 나도 폰으로 찍어봤다. 마침 전날 저녁 본 영화 ‘노무현입니다‘가 다시 오버 랩 되면서 가슴 한 쪽이 훈훈해져왔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밖에서 먹어도 내 집에서 잘 차려 먹는 한 끼처럼 깔끔하면서 맛과 영양 정성이 배어있는 한 끼의 좋은 밥상을 먹은 듯 식후 느낌도 좋은 옥연가 탐방이었다.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김성례 sns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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