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천년숲 상림에서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시원한 돗자리에 앉아 영화감상을 하며 무더위를 식히는 ‘한여름 밤의 상림영화관’을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내달 2~4일 오후 8시 상림공원 토요무대에서 마련되는 이번 무료 영화관에서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코미디 장르의 인기영화 2편과 아이들이 좋아할 애니메이션 1편이 상영된다. 먼저 2일에는 유해진 주연의 <럭키>가 킬러 같지 않은 킬러의 활약상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한다. 냉혹한 킬러 형욱(유해진)은 사건 처리 후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과거의 기억을 잃게 된다. 인기도, 삶의 의욕도 없어 죽기로 결심한 무명배우 재성(이준)은 신변 정리를 위해 들른 목욕탕에서 그런 형욱을 보게 되고, 목욕탕 키를 바꿔 도망친다. 이계벽 감독, 이준 조윤희 출연, 15세 관람가. 3일 저녁엔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좋아할 액션 모험 장르의 애니메이션 <모아나>가 상영된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모투누이 섬이 저주에 걸리자 바다가 선택한 소녀 모아나는 섬을 구하기 위해 머나먼 항해를 떠난다. 저주를 풀기 위해서는 오직 신이 선택한 전설의 영웅 마우이의 힘이 필요한 상황, 모아나는 마우이를 우여곡절 끝 설득해, 운명적 모험을 함께 떠난다. 론 클레멘츠 존 머스커 감독, 전체 관람가. 4일엔 과잉 수사로 잘리고 낙향한 전직 형사 대호(이성민)의 활약상을 그린 <보안관>(감독 김형주)이 한여름밤 무더위를 식혀준다. 대호는 보안관을 자처하며 바다만큼 드넓은 오지랖으로 고향 ‘기장’ 을 수호하고, 평화롭던 동네에 비치타운 건설을 위해 성공한 사업가 종진(조진웅)이 서울에서 내려오면서 인근 해운대에 마약이 돌기 시작한다. 15세 관람가. 군관계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초 상림공원 잔디밭에서 열대야를 식히며 사랑하는 가족·친지와 한여름 밤의 낭만과 여유를 즐기시기 바란다”며 “관람비는 따로 없으므로 돗자리만 준비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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