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스포츠파크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중장비업체 배차권을 요구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함양건설노조의 집회에 대해 함양건설기계협의회가 반박 기자회견과 집회를 통해 반대의견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24일 동문사거리 함양농협 앞에서 회원 100여 명과 함께 집회를 진행했다.
함양군건설기계협의회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군에서 벌어지는 건설현장에 건설노조 측 차량을 이용할 것을 주장하는 함양건설노조의 집회에 반박하며, 함양건설기계협의회는 건설노조가 집회를 빌미로 일감을 뺏어 왔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건설노조의 부당한 일감뺐기에 많은 회원들이 피해를 봐 왔지만, 같은 지역민이라 참아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에 이렇게 기자회견과 집회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함양건설노조는 노동자만의 단체가 아닌 개인 사업체를 가진 회원들이 가입되어 있는 불법단체다.”며 함양건설노조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동문사거리에서 진행됐으며, 서평석 협의회장이 집회연설문을 낭독한 뒤, 함양경찰서를 방문해 건설노조지회장 A씨를 고소하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어 건설기계협회의는 동문사거리에서 시작되는 거리행진을 통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알렸다.
서평석 건설기계협의회장은 “건설노조는 집회를 빌미로 건설현장에서 노조에 속한 차량을 이용하라고 강요하며 우리의 영업권을 방해하고 있다.”며 “건설노조 역시 우리와 같은 지역민들이라 참고 참았지만, 그 정도가 심해졌다. 그래서 집회를 열고,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갈등은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중장비 배차를 두고 함양건설노조 지회장 A씨와 H중장비 업체 B씨가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말다툼을 하던 중 B씨가 A씨를 폭행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미 쌓여있었던 불만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이었다고 한다.
모 건설업체 관계자는 “중장비 배차권을 놓고 노조와 건설기계협의회와 갈등이 있던 것이 몇 년 째 지속되고 있었다. 결국 이번 폭행사건이 발생하면서 결국 곪았던 부분이 터지게 됐다.”고 전했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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