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철만 되면 누구나 일상을 벗어나 어디로든지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떠난 곳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나쁜 추억들이 매년 여름철마다 떠올라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함양군은 청정한 자연을 토대로 다양한 계곡과 휴가철 피서지로 전국의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여름철 휴가지 선정에 고심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올 해 여름 휴가지를 추천하고자 한다.지리산 등반과 시원계곡, 일석이조지리산 백무동계곡 함양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향하는 등산코스로 유명한 백무동, 단순히 지리산 등산로만 있을 것 같지만, 이곳에는 등산로와 더불어 여름 휴가지로 주목받는 계곡이 있다. 바로 백무동 계곡이다. 서울에서는 동서울터미널에서 백무동까지 직행으로 운행되는 버스가 있기 때문에 손쉽게 백무동을 찾을 수 있다. 밤12시부터 운행되기 때문에 언제라도 백무동을 찾을 수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지리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시원한 계곡물, 그리고 지리산이 간직하고 있는 웅장한 절경이 하모니를 이뤄 매년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곳이다.
지난 7월 20일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을 오르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백무동 계곡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백무동 초입부터 귓가에는 시원한 물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지리산 천왕봉에 등반 후 내려오는 등산객들은 지리산백무동 계곡에 들러 등산으로 흘러내린 땀방울을 씻어 내고 있었다.
계곡에 흘러내리는 물은 무더운 날씨와는 정반대로 차가움을 유지하고 있었다. 무더위에 지쳐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씻겨 나가는지, 관광객들의 표정에는 행복감이 가득했다.
백무동 계곡을 찾은 이들은 다양한 이유를 가지고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단양에서 온 구자성 씨는 “산악회에서 백무동 코스로 지리산 등반을 위해서 자주 이곳을 찾는다.”며 “백무동 계곡을 거쳐, 선비탐방로, 상림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하루 여행에는 최적의 코스인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등산으로 지친 발을 백무동 계곡에 담그면 피로가 확 씻기는 것 같다며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누구에게는 지친 산행에 잠시 쉬어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앞으로의 각오를 다지는 곳이라고도 한다.
신입사원 연수를 위해 백무동 계곡을 찾은 김태환씨는 “천왕봉 등반을 마친 신입사원들이 내려오면서 백무동 계곡에 들려 앞으로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며 “물에 들어가며 마음을 다잡는 곳이라 의미가 깊은 곳이다.”고 전했다. 또한 백무동계곡에는 펜션과 식당이 자리를 잡고 있어 당일치기 여행이 아닌 묵고 갈 계획을 잡고와도 문제없이 즐기다 갈 수 있는 곳이다. 관광객 인파에 치일 걱정 없는 맑고 고운부전계곡서하면 부전마을에서 조금만 영취산방향으로 올라가면 드러나는 부전계곡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라고 아는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용추계곡이나 농월정, 백무동 계곡 같이 크게 이름 난 곳은 아니지만, 이곳을 한 번 찾은 이들은 잊지 않고 다시 찾는다. 크게 알려진 곳이 아니기에 북적이는 인파에 치일 걱정은 없다고 주민은 전했다.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물도 맑고 얼마나 좋아 여름만 되면 와서 놀다 간다니까.”
여타 계곡과는 달리 평지에 위치한 계곡은 어린아이부터 노인층까지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수심이 깊지 않아 가족끼리 찾아오기 제격인 곳이다. 또한 물이 맑아 하늘이 비춰져서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한 마을 주민은 “이곳이 바위가 많아서 비가 많이 와도 흙탕물이 안 생겨, 금세 맑아져”라며 “여기가 진짜 청정자연이지”라고 껄껄 웃으며 설명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물도 맑고, 시원해서 발을 담그고 산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이게 신선놀음이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었다.”며 부전계곡에 대한 짤막한 감상을 전했다.
또한 계곡 옆에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숲과 평상이 위치하고 있어 물놀이에 지친 몸을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전에는 마을 주민들만 이용하고 있었지만, 영취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많아지면서 부전계곡이 소문이 퍼져 이제는 찾는 사람들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이러다 관광객들한테 좋은 자리 다 뺏기겠다며, 미리 자리 잡아 놔야 된다며, 우스갯소리를 하시는 분이 나올 정도였다.
서상IC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바로 계곡까지 가는 길이 있어 차편만 해결된다면, 누구나 편한 마음으로 한 번 부전계곡을 찾아 갈 수 있다. 매번 휴가지에서 인파에 북적이는 것이 싫다면 서상면 부전계곡에 한 번 쯤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계곡에 들어서면 시원한 물과 바람이 무더위를 한 번에 씻어 보내 줄 것이다.원시림과 계곡의 아름다운 조화용추계곡용추계곡은 울창한 원시림과 맑은 계곡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이름을 들어 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매년 여름만 되면 용추계곡을 찾는 이들로 인해 안의면이 시끌시끌해진다.
용추계곡의 뛰어난 절경은 안의면에서 세 손가락에 꼽혀 ‘안의삼동’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한다. 빽빽이 솟아오른 나무들은 시원한 그늘과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계곡에 흐르는 물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게 만든다.
용추계곡으로 가기위해서는 기백산군립공원 입구를 지나야 한다. 이곳에 위치한 심원정에서부터 용추사, 용추폭포 등 다양한 절경들이 관광객들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용추사 앞에서 들리는 우레와 같은 용추폭포의 물소리는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며, 직접 그 모습을 보는 이들에게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이곳에 부모님과 함께 방문한 강민선 씨는 “바쁜 일상에 속이 답답했던 것이 폭포소리를 들으니까 뻥 뚫리는 것 같다.”며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그래서 인지 더 감동이 큰 것 같다. 부모님과 오길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용추휴양림에서는 산막들과 물놀이장, 전망대 등의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고 문화관광해설사는 설명했다.
“유명한 관광지 외에도 용추 오토캠핑장을 통해 최근 유행인 캠핑문화를 즐길 수 있어 가족끼리 와도 좋고, 혼자 와도 좋은 곳이 바로 이 용추계곡이다.”며 용추계곡의 좋은 점을 설명했다.
또한 용추계곡 양 옆으로 기백산과 황석산이 위치하고 있어 두 산을 등반할 수 도 있어 등산과 물놀이 모두를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청정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싶다면 용추계곡이 가장 걸맞는 곳이라고 관광객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옛 선비들의 풍류를 따라 걷는다.선비문화 탐방로 계곡이나 산행이 싫다면 선비문화탐방로를 추천한다. 옛 선비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선비문화 탐방로는 거연정을 시작으로 2개 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1구간은 거연정에서 시작해 영귀정, 동호정, 경모정, 람천정을 거쳐 농월정으로 오는 6km(2시간 소요)와 2구간 농월정에서 시작해 구로정, 오리숲, 광풍루로 향하는 4km(1시간 소요) 등 총 10.1km를 말한다.
탐방로 마다 위치하고 있는 정자들은 옛 선비들이 바라보며 즐기던 절경을 통해 그 때 선비들이 느꼈던 풍류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며, 각각의 정자가 갖고 있는 이야기는 선비문화탐방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선비문화탐방로 문화관광해설사는 “대표적인 정자인 농월정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정자 앞에 펼쳐진 너럭바위들은 흐르는 물과 함께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해준다”며 “그렇기에 농월정을 비롯한 다양한 정자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선비탐방로를 많은 이들이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선비탐방로 풍류를 2배로 즐기기 위해서는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이 곁들여 져야 한다. 함양군 문화관광과에 문의를 하면 문화관광해설사가 정자별로 담고 있는 이야기를 설명해 주니 더욱 이해하기 쉽고, 보는 눈이 높아 질 것이다. 선비문화탐방로를 갈 계획이라면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것을 추천한다.
백무동계곡, 부전계곡, 용추계곡, 선비문화 탐방로 외에도 다양한 관광지가 여름휴가철 관광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장소들이 관광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선비문화탐방로, 용추휴양림, 산삼휴양밸리, 농월정 오토캠핑장, 화림동 계곡, 지곡개평한옥마을 등 쟁쟁한 명소들이 함양에는 자리잡고 있다.
단순히 잠시 들러 보는 것보다는 이번 여름휴가 사전계획을 철저하게 세워 보다 많은 함양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함양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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