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3장부모 형제와 같은 골육의 변고를 당하여는 마땅히 침착하여야 하니 감정이 격해져서는 안되고 벗의 잘못된 점을 보면 마땅히 간절하게 충고하여야 하니 주저해서는 안되느니라. <원문原文>處父兄骨肉之變(처부형골육지변)에는 宜從容(의종용)이니 不宜激烈(불의격렬)이요 遇朋友交遊之失(우붕우교유지실)에는 宜凱切(의개절)이니 不宜優游(불의우유)니라.<해의解義>부모나 형제같은 육친이 불의의 화를 입거나 변고를 당하면 감정이 격렬해지고 이성이 마비되어 분별을 잃고 허둥거리기 쉽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똑바로 정신을 차려 침착하게 일을 수습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친구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을 보면 즉시 적절하고 간곡한 말로 충고해 주어야 한다. 보통 친한 사이에는 충고를 말하기가 거북하고 정리를 해칠까봐 우물쭈물 그냥 넘어가 버리는 것이 예사인데 이렇게 하면 진정한 우정이 지속되기 어려운 것이다.<주註>處(처) : 처하다, 당하다. 骨肉(골육) : 피와 살을 나눈 육친. 從容(종용) : 조용함, 침착함. 凱切(개절) : 적절하고 간절함, 적당히 충고하는 것. 優游(우유) : 우유부단함, 망설이고 주저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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