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함양군내 학교급식으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339.4kg에 달한다. 이는 일주일이면 1.6t에 해당하는 양이다. 하지만 음식물쓰레기 처리대행업체가 등록되지 않은 함양에서 이정도 양을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함양군과 함양교육지원청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발표한 음식물쓰레기 처리현황에 따르면 24개교(초중고 23·유치원1)에서 4375명에게 급식이 이뤄진 하루 동안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은 평균 339.4kg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처리 대행업체에 맡겨 처리를 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함양군에서는 처리대행업체가 등록되어 있지 않아 학교에서는 인근농가에 가축사료로 제공하거나, 쓰레기봉투를 이용하여 배출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이는 불법이지만, 학교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해 이 같은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관내 24개교 중 13개교는 인근 농가에 가축사료로 음식물 쓰레기를 제공하고 있었으며, 단 5곳의 학교만이 음식물처리기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는 전체의 16%밖에 되질 않는다. 이조차도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범학교로 지정됐거나, 학교 자비로 구입한 경우다. 인근 지자체의 경우 창원시, 진주시, 등 16개 시군은 지자체 직영으로 하거나, 대행업체 등록을 했으며, 합천군은 인근 대행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0인 이상의 급식이 이뤄지는 학교, 유치원의 경우 100인 이상 사업장으로 분류되어 사업장 자체에서 음식물 쓰레기처리를 맡아서 해야 하지만, 처리대행업체가 없는 함양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밖에도 기존에 맡아서 처리를 해주던 곳이 일방적으로 거래를 끊는 경우도 있어,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천령유치원의 경우 기존 음식물쓰레기를 농가에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맡겼지만, 이마저도 7월 말까지만 가능하게 되면서, 더욱 처리가 곤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치원 관계자는 “방학이 끝나는 8월 중순부터 당장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된다.”며 “그렇다고 급식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돈을 낼 수 있고, 처리도 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은데, 업체가 없으니 막막하다.”고 전했다. 교육청은 군과의 협력을 꾀하는 한편, 다른 방안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급식 담당자는 “현재 군과 협력해 음식물쓰레기 처리대행업체를 등록할 수 있도록 조율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예산확보를 통해 음식물처리기기를 보급하는 방법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양군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군내에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멀리 합천지역 처리업체에 직접 군내에서 수거한 음식물쓰레기를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학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까지 함께 처리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실정이다. 군청 관계자 역시 “현재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내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조차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일부 음식물쓰레기는 매립, 소각하고 있는 실정으로 학교 음식물쓰레기 처리까지 맡는 것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닌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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