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임 3주년을 넘어섰다. 소회는? 새로운 경남교육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교육본질에 충실한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한 3년이었다. 소통하는 교육, 민주적인 학교, 함께 성장하는 수업, 공동체로 성숙하는 교직원 문화, 학부모가 신뢰하는 교육을 위해 혁신과 변화를 강조해 왔다. 3년의 시간이 성과를 내기에는 짧은 시간이다. 그러나 유의미한 성과도 있었으며 아직 과제로 삼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정책들도 있다.남은 1년 동안 추진하고 있는 정책들은 더 힘차게 진행할 것이며, 연속성을 가지고 발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일들은 그 바탕을 튼튼히 하는 데 힘쓸 것이다. 3년 동안 지지와 격려, 그리고 애정 어린 충고로 경남교육의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주신 경남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 취임 이전과 이후, 경남도교육청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변화의 중심에 경남도교육청이 있었다. 교육본질 회복,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교육청의 변화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수업혁신과 민주적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한 행정적인 지원과, 교사를 아이들 곁으로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교원 업무경감을 위한 노력, 학생 안전을 교육의 기본으로 정착시킨 수많은 정책들은 도교육청의 쉼 없는 기획과 노력의 산물이다.취임 초부터 경남도와 빚어진 무상급식의 갈등으로 많은 고충을 겪으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충실해 준 교육청 직원들께도 무한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3. 수년 째 ‘안전한 경남교육’ 정책에 집중해왔다. 주요하게 추진한 정책과 성과는? ▶ 미세먼지에 노출된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선도적 노력 - 경남교육청 자체적 연구와 분석을 통해 미세먼지의 유해성 홍보 및 미세먼지 기준 강화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전국의 시도교육청은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책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이에 미세먼지 대응교육은 대통령 업무지시 3호를 이끌어냈으며, 현재 교육부, 환경부, 국회, 타 시도 교육청에서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경남교육청의 선도적 환경교육 사업이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1년간 TF 팀을 만들어 연구·분석하고, 56개 선도학교를 지정해 교육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봄 전국 교육감님께 미세먼지 문제를 제안해 뜻을 모았고,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10대 선거 공약에 포함되어 전 국민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우리교육청을 나비에 비유한다면, 나비의 날갯짓이 대한민국의 정책을 변화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경남교육청은 이제 미세먼지 대응교육에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교실내 공기질을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나노방진막, 실내 놀이터, 실내 정원(BIO WALL) 조성, 새집증후군과 헌집증후군 제거 등 2학기부터 1, 2년차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교실 공기질 개선 프로젝트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사 직무연수, 학교 미세먼지 교육, 리플릿과 교육자료 제작, 이동 측정 장비 구입, 사립유치원 학교실외측정기 설치 등 다양한 미세먼지 대응교육을 준비 중이다.▶ 가방 안전덮개 - 어린이 교통안전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경남경찰청, 경남도청 및 민간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어린이 보행사고의 주원인인 과속 운전과 불법 주·정차로부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경남교육청은 외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30Km 속도제한 표시가 있는 ‘걸어다니는 속도제한 표지판’ 가방 안전덮개를 제작했다. 6개 학교를 시범운영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 보행안전 효과, 차량 서행 유도, 사업 확대 운영 등의 분야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도내 전 초등학교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가방 안전덮개가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가방 안전덮개를 사용한 아이들이 훗날 안전 운전을 실천하는 성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 우레탄 제거, 흙 운동장으로 교체 - 학교운동장 우레탄트랙에서 유해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학교운동장에 친환경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흙 운동장을 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유해물질이 검출된 우레탄 트랙 및 다목적 구장 등을 흙 운동장으로 교체하고 있다.노후화된 인조잔디 운동장 역시 흙 운동장으로 교체하고 있으며, 운동장에는 어떠한 화학물질이 포함된 시설도 설치하지 않겠다는 것이 저의 소신이다.미래의 학교 체육시설은 학생들의 학습장은 물론, 지역민들과 함께 이용하는 지역 화합의 장이 되기도 한다. 친환경 흙 운동장 설치로 학생들과 지역민들의 건강을 지켜나가겠다. ▶ 안전체험관 - 우리교육청은 학생들의 안전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먼저 (가칭)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2018년 9월에 개관 예정인 (가칭)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은 총예산 270억원(교육부 특별교부금 70억원, 자체재원 200억원)을 편성해 진주시 문산읍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5,800㎡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안전체험관은 학교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적용한 7가지 테마로 20개 안전체험구역을 설치, 6개 체험과정을 운영, 연간 12만 여명의 학생이 체험위주의 안전교육을 받게 된다.우리교육청은 학생종합안전체험관, 이동식 안전체험차량을 연계해 종합적 안전교육체계를 구축, 발달단계별 맞춤형 안전체험 교육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다. 4. 최근 경남도의회에서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급식현안은 무엇이며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 학교급식은 경제적 논리가 아닌 교육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교까지는 무상급식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 교육감으로서의 생각이다.지역별 수준차이는 있지만, 현재 전국 17개 시·도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그 중 12개 시·도가 중학생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경남은 초등학교와 읍면지역 중·고등학생까지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고, 중학생은 의무교육 대상임에도 약 63%에 해당하는 59,170여명이 급식비를 직접 내고 있다.2011년 경남의 무상급식 추진 최초 계획 시, 2014년까지 교육기본법상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예산분담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제외한 식품비 부분에 대해 교육청과 경남도청, 시군이 각각 3:3:4로 부담키로 협의했다. 그러나 2015년 무상급식이 중단되었다가 2016년 재개되는 과정에서 분담비율이 대폭 조정, 현재는 교육청, 도청, 시군이 각각 5:1:4로 예산을 분담하고 저소득층 자녀 급식비는 교육청이 100% 부담하고 있어 우리교육청이 실질적으로 부담하는 식품비 예산부담률은 62.2%다.여기에 식품비 외 무상급식에 소요되는 인건비, 운영비 전액을 교육청이 부담하고 있어 연간 무상급식에만 2,098억원이 투입되고 있다.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은 분명 그 가치와 목적에 있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임에도, 현재 교육재정 여건으로는 추가 소요액 270억원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 2011년 당초 도청과 합의한 식품비 분담비율로의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장시간 무상급식을 둘러싼 갈등으로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걱정을 끼쳐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도청과 긴밀히 협의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내겠다.5. 교육감님의 중요한 화두가 교육본질회복으로 알고 있다. 교육본질 회복이란 무엇이며 이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쳐 왔는지? 교육본질 회복을 선언했을 때의 생각은 교육현장에 만연한 비본질적 요소를 제거해 본질에 집중하자는 것이었다. 선생님이 출근하면서 수업을 준비하기 위한 구상과 아이들을 챙겨야 할 일을 생각해야 하는데, 처리해야 할 공문과 행정업무를 걱정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교육본질은 선생님이 수업에 집중하고 학교가 교육과정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수업혁신이야말로 교육본질의 핵심이고, 교실문화를 바꾸는 일, 민주적인 학교운영 또한 수업혁신으로 가능한 것이며, 그 시작은 수업혁신을 위한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6. 올해부터 행복학교에서 행복교육지구로 그리고 마을 공동체 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 행복학교, 행복교육지구와 마을공동체 교육이란 무엇이며 이에 대한 계획은? 행복학교가 교육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으로 기존의 일반학교를 배움이 즐거운 학교로 만드는 것이라면, 행복교육지구는 한 아이를 키워내기 위해 교육청과 지자체는 물론 온 마을이 협력하는 것이다. 행복학교는 2015년 3월 11개의 행복학교를 시작으로 2017년 현재 38개(유 1, 초 22, 중 12, 고 3)의 행복학교가 운영되고 있고, 2018년에는 50여개의 행복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행복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지역교육공동체를 꾸려보자는 것인데, 현재 김해에서 행복교육지구가 운영되고 있다. 마을공동체 교육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 교육과정을 고민하고 학교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인데, 김해 지역 30개 초·중·고에서 학년 또는 학교교육과정에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운영 중이다.학생이 기획하고 학생이 직접 운영하는 마을학교도 학생 토론회를 거쳐 7월 15일부터 운영된다. 또한 지역, 학교 및 학부모가 운영하는 놀이학교, 언론학교 등도 운영하고 있으며, 김해 시민 80명을 마을교사로 위촉하여 마을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은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 우리교육청은 행복학교와 행복교육지구 운영으로 지역의 교육기반을 확충하고,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7. 행복교육지구 등에서 보듯이 교육과 지자체의 협업이 매우 중요하다. 최근 경남도와 갈등을 딛고 협치 분위기다. 도교육청과 도청, 교육지원청과 시군 지자체와의 협치, 왜 필요하며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2016년 11월 교육행정협의회가 재개되었고, 현재 교육협력관 3명을 도청에 파견하여 도교육청과 도청간의 협력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16년 교육지원청과 기초자치단체의 협력사업 57건을 발굴하여 시·군에 보급하였고, 올해 7월에 지역교육행정협의회 운영 조례가 개정되어 시·군으로 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문제 해결을 위해 양 기관의 정례적인 협의회는 물론,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협의회를 개최해 도민을 위한 협치의 정신을 살려내겠다.8. 취임 때부터 청렴을 강조해왔다. 청렴한 공직문화가 정착됐다고 평가하는지, 추진 중인 청렴 정책은? 2014년 7월 취임하면서부터‘부패와 비리, 부당한 관행에 단호히 대처하여 깨끗하고 공정한 지원행정’을 펼치겠다고 도민들과 경남교육가족들에게 약속을 드렸다. 이제는 청렴을 단순히 금품과 향응 수수 금지라는 소극적 의미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업무처리의 공정성, 투명성, 합리적 의사결정까지 포함하는 적극적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올해 경남교육청은 소통과 공감으로 “청렴으로 깨끗하고 교육으로 행복한 경남교육”을 만드는 청렴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청렴해피콜 운영으로 부패위험요소를 예방하여 수요자가 만족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찾아가는 맞춤형 청렴교육, 민-관 협력 청렴감사 활성화, 부패취약분야 T/F 상시운영을 통한 제도개선 등 현장공감형 정책 추진으로 청렴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특히 학교자율감사제 도입으로 문제점을 스스로 찾고 자율적으로 개선하여 학교 경영의 청렴성과 책무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남변호사회, 부산공인회계사회와 업무협약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청렴은 조직을 움직이는 원동력이자 공직자들의 공정한 업무수행을 보장해주는 장치이다. “나부터, 작은 것부터, 지금부터 실천하는 청렴”으로 도민들에게 더욱 신뢰받는 깨끗하고 투명한 경남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9. 지난 3년간 원탁대토론회를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 등 교육현장과의 소통을 중요시했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업무를 추진하면서, 혹은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되뇌는 말은 성찰(省察)과 공감(共感)이다. 내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인지를 반추해보고, 나의 생각이 다른 사람의 지지를 얻어 함께 갈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인데, 이러한 성찰과 공감의 과정에서 꼭 필요한 가치가 바로 소통이고, 이를 위한 하나의 장(場)이 원탁대토론회이다. 원탁은 모두가 평등한 가운데 방관자 없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면서 토론에 참여하는 소통방법이다. 취임 첫해부터 중요시했던 교육주체들과의 소통·공감의 장, 원탁대토론회는 취임 3년이 지난 지금 총13차례 실시됐다.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원탁대토론회를 시작으로 학교장, 경남도민, 교사, 교(원)감, 교육공무원, 학부모, 학교운영위원회 위원, 지역주민 등 다양한 교육주체를 대상으로 원탁대토론회를 운영했다.매회 경남교육의 미래를 위해 각자의 입장에서 혹은 공동체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경상남도교육감으로서 경남교육을 올바르게 이끌어가야겠다는 큰 책무성을 갖게 된다. 원탁대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은 분석·정리하여 사후조치와 이행계획을 수립, 교육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원탁대토론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공감하여 함께 가꾸는 경남교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10. 밀양영화학교, 고성음악학교 등 다양성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향후 다양성 교육 계획은? 경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다양성 교육은 일면 획일성에 빠지기 쉬운 대규모 학교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아이들이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개개인에게 맞춤형으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올해 3월 개교한 밀양영화고등학교와 경남고성음악고등학교는 입학응시자가 정원을 훨씬 초과하는 등 학생과 교사, 학부모, 지역민이 만족하는 안정적인 학교로 출발했다. 현재 밀양영화고와 고성음악고의 학생·학부모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며, 교직원 모두가 발전적 학교로 만들어 나가고자 전력을 쏟고 있다. 설립예정인 거창의 연극고등학교도 지역의 연극 인프라를 활용해 성공적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 이와 함께 학교 밖 청소년을 최소화하고자 교육부 사업으로 추진 중인 김해와 남해의 대안학교도 심도 있는 준비를 통해 대안적인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개성 강한 학생들도 계속해서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다양한 교육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다. 11. 최근 화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이다. 교육 측면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교육당국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기본역량 강화를 중심으로 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은‘경남미래교육추진단’을 구성해 미래를 살아갈 인재 육성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경남미래교육추진단은 ‘행복한 삶을 위한 미래인재역량 신장’,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미래교육시스템 구축’, ‘경남형 학교혁신 패러다임 정립’등 미래교육과제와 방향을 설정하고, 학생들이 미래를 주도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12. 인권 교육을 강조해 왔다. 교육현장의 인권 현황과 이후 인권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우리 교육청은 학생인권교육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와 MOU 협약을 맺고, “찾아가는 인권교실”을 운영하는 등 인권과 관련된 기본 소양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 교육현장의 학생인권 신장을 위해 “학생생활교육 제규정 표준안 및 회복적 생활 교육자료”책자를 보급해 관행처럼 시행되고 있는 학생생활규정 개정을 도모했다. 또한 지난 3년간 “학생생활평점제” 실시를 지양토록 권고하고 있으며, 전체 초·중·고등학교 중 14%만 실시되는 것으로 파악, 이후 2017년 2학기부터 학생생활평점제를 사용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칙개정을 유도, 폐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일상생활에서의 인권, 생명의 소중함으로부터의 인권,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인권 및 개인으로서 누려야 할 인권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인권교육 교재”를 전체 학교에 보급하여 교사와 학생들의 인권의식 개선을 도울 예정이다. 13. 자유학기제를 시행하고 있다. 실효를 거두려면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수업 혁신을 통한 학생참여형 수업, 내실 있는 체험활동, 자유학년제로 전환 모색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교육청의 지향점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지? 경남의 자유학기제는 2013년 창덕중학교와 거제중앙중학교에서 처음 시행되어 2014년 50교(18%), 2018년 237교(87%)를 거쳐 2016년 전 중학교에서 전면적으로 시행하게 되었으며 올해로 5돌을 맞이했다. 자유학기에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 미래 핵심역량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도록 학생참여중심의 수업 및 과정중심 수시 평가,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 및 진로체험 활동 등 유연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학생참여중심의 수업 확산 및 과정중심 수시 평가의 내실화를 위하여 배움중심 수업 연수, 찾아가는 수업카페, 찾아가는 토의토론 캠프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배움중심수업연구공동체, 수업탐구교사공동체, 자유학기제교사연구회 등 다양한 교실수업 개선 및 과정중심 평가를 위한 교사연구회를 지원하고 있다. 수업 및 평가에 도움을 주고자 수업평가 일체화 자료집 및 자유학기 활동 평가 도움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진로체험지원센터 운영을 통하여 지역의 진로체험 활성화와 체계적인 진로체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꿈길사이트를 통한 다양하고 질 높은 체험처 확보 및 체험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어촌지역학교에 소규모공동교육과정 운영 지원, 지역맞춤형 진로체험활동, 원격 영상 진로멘토링 지원 등으로 소외된 지역의 자유학기 진로체험활동 활성화를 위하여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도교육청에서는 자유학기-일반학기 연계 운영 확산 및 자유학년제를 대비하여 연계 연구학교 6교와 연계 시범학교 3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선학교에서도 일반학기에 자유학기의 취지를 살린 교육과정이 운영될 수 있도록 연수를 통하여 독려하고 있다. 교사연수 확대 및 교사연구회 지원, 다양한 수업과 평가 도움 교육자료 등 학생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 수시 평가, 다양한 체험활동의 내실화를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14. 교육감 취임 이후 학생평가 방법의 변화를 강조하여 경남의 초등학생평가를 ‘일제식 선택형 지필평가’위주의 평가에서 탈피하여 ‘과정중심 수시평가’체제로 전환하고, 평가 결과에 대한 점수화·서열화를 금지하였다. 정책 안착을 위한 노력과 성과는 무엇인지? 경남교육청은 “평가가 바뀌면 수업이 바뀐다.”는 신념으로 2015년부터 초등 학생평가를 ‘과정중심 수시평가’체제로 전환·운영하고 있다.과정중심 수시평가는 획일적이고 결과 중심적인 일제식 평가에서 벗어나, 학습의 결과뿐만 아니라 학습과정을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학습과정에서 평가 시기와 횟수, 방법 등을 다양하고 유연하게 실시하는 평가이다. 또한 평가 결과에 대한 점수화·서열화도 금지하고 있다. 과정중심 수시평가 도입 초기, 학생평가에 대한 새로운 정책 추진과 이를 수용하는 일선 학교의 공감대 형성이 미흡하여 약간의 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학생평가 철학의 공유 부족, 평가 방법 및 내용에 대한 콘텐츠 부족, 새로운 평가 방법 적용에 따른 교사들의 부담감 및 업무 증가, 과정중심 수시평가의 이해 부족에 따른 학부모들의 우려와 민원 제기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이러한 교육현장의 혼란과 문제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남교육청은 과정중심 수시평가 홍보 영상 및 연수 자료, 과정중심 수시평가 길라잡이, 학생평가 문항 예시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학생평가 역량강화 연수 실시, 평가 컨설팅단, 평가 지원단 운영 등 학생평가 개선을 위한 지원체제를 구축하여 평가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 전환과 더불어 학생평가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행·재정적 지원도 강화했다.이러한 노력의 결실로‘초등 과정중심 수시평가 운영 학교 현황’은 2016년 91.6%에 이어 2017년에는 경남 전 초등학교에서 100% 과정중심 수시평가를 운영하고 있다. 과정중심 수시평가 시행 3년째인 지금은 교육공동체의 긍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타 시·도교육청에서 우리의 학생평가 운영 사례 및 각종 자료를 벤치마킹하고 있는 상황이다.2015년이 과정중심 수시평가가 학교 현장에 도입된 원년이라면, 2016년은 수업 연계 평가 실시, 다양한 평가 방법 연구·개발 지원, 평가 연수 및 컨설팅 확대, 학업성적관리시행지침 개정 등을 통해 학교 현장에 과정중심 수시평가가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한 한 해였다.2017년에는 과정중심 수시평가의 본질에 부합되도록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를 위한 다양한 평가 방법 개선, 평가 지원단·컨설팅단을 통한 현장 지원, 학생 평가권을 담임교사에게 부여하기 위한 각종 연수 등 과정중심 수시평가의 내실화를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15. 교육정책과 관련, 문재인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그 동안 중앙정부와 논란이 되었던 사안을 지방교육 자치의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한 것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교육청에 떠넘긴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중앙정부 부담’, ‘초중고 공교육비 0원 실현(현장체험학습비, 학교급식비 등 수익자부담경비 항목)’, ‘중학교 일제고사 폐지 및 학생평가방식 개선’, ‘혁신교육 체계화 및 혁신학교 일반화’, ‘학교자치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조치’는 교육 본질에 다가서기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한다. 정부의 공약과 이행으로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 교육공동체의 행복이 이어졌으면 한다.16. 학생 수 감소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농어촌지역의 학생 수 감소는 지역공동체의 와해를 가져올 정도로 심각한 사안이다. 농어촌지역 학급별 적정 학생 수, 학교 통폐합 등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도교육청에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른 대책이 있나?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농어촌지역은 적정규모학교 유지가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우리 도교육청은 소규모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정상화 및 지역 교육여건 개선 등을 위해 면지역 학생수 60명 이하 학교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학교의 존폐를 양적 개념이나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없기 때문에 획일적 추진은 지양하고 있으며, 학부모 65%이상이 찬성할 경우 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경남 도내 소규모학교는 향후에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원할 경우 학교 통폐합, 분교장 개편, 통합학교, 거점학교 등을 추진하되,‘작은 학교 살리기’정책도 병행하여 학교가 지역문화의 구심점이자 마을 공동체의 산물임을 인식하고 작은 학교가 ‘행복학교’를 넘어서 ‘마을학교’로 거듭날 수 있는 방안을 지역과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갈 계획이다.17. 농촌지역 보건교사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많은 학교에서 일반교사가 보건교사를 겸임하고 있어 만일의 사태 발생 시 대처가 미흡할 수밖에 없다. 일선 소규모 학교의 보건교사 대책은 무엇인가? 경남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평균 53.1%로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도시로만 구성된 특·광역시를 제외한 타시도와 비교하면 배치율은 높은 편이다. 교육부의 교원 정원 배치 방식이 학생 수에 비례하도록 되어있다 보니, 타 시도에 비해 소규모 학교가 많은 경남은 상치교사의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과교사의 수를 확보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보건교사와 같은 비교과교사의 배치 정원이 적어 배치율이 낮다.또한 교원 총 정원이 정해져 있어 비교과 교사인 보건교사의 정원을 늘릴 경우 교과 교사의 정원을 줄일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2017년부터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소규모학교에 순회보건 기간제교사를 채용, 소외된 지역의 아동을 위한 보건교육과 건강관리를 실시하고 있으나, 예산 소요가 많아 우리 교육청의 예산 범위에서는 이런 해결책 또한 쉽지 않은 실정이다.보건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의 보건담당 교사들을 위한 연수를 강화하고, 보건교사의 순회 근무를 확대하여 보건교사가 없는 인근학교의 학생건강을 관리하고, 반드시 보건교사가 필요한 학교에는 우리 도의 예산 범위 내에서 기간제 보건교사를 채용·배치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향후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의 인근 보건지소와 보건교육 MOU체결을 통해 의료혜택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며, 교육부에 보건교사 증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여 보건교사 배치율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18. 다문화 학생 수가 점차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학생들과의 학력차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학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있는가? 경남의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은 8,840여명으로 매년 1,000여명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다문화학생은 가정 생성배경(국제결혼, 외국인가정), 출생지(국내, 국외), 학교급 등에 따라 다양한 특성을 보이고 있으며, 학력격차가 나타나는 원인도 조금씩 다르다.국내출생 자녀의 경우 대부분 언어에는 어려움이 없지만, 일부는 학습에 필요한 문장, 어휘, 개념 이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도입국자녀, 외국인가정 자녀는 한국어 역량 부족과 심리적 문제, 가정여건 불안정 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우리교육청은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 강화 및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2017년에는 335교 1,070명(2016년 322교, 681명)의 학생을 담임 또는 교과전담교사와 1:1로 매칭해 한국어지도, 기초학력지도, 심리치료, 진로직업지도 등의 지원을 하 있다.지난 4월에는 교과 주요 개념 및 어휘를 설명한 보조교재(스스로 배우는 교과속 어휘)를 보급했고, 6월에는 맞춤형 교육 운영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들었으며, 올해 경남대, 경상대, 인제대, 진주교대 대학생 멘토 164명과 다문화가정 학생 멘티 164명을 매칭 했다.또한 한국어역량 부족으로 공교육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도입국자녀와 외국인자녀를 위한 예비학교를 확대(‘16년 8교→‘17년 9교)하고, 찾아가는 예비학교를 운영하여 한국어·한국문화교육 지원 및 학교생활 적응을 지원, 다문화유아의 맞춤형 언어교육 지원을 위한 다문화유치원을 확대 운영(‘16년 6개→‘17년 9개)하고 있다.올해 2월 개소한 다문화교육센터와 7월 개소하는 김해지역 거점형다문화교육센터에서도 토요 프로그램(한국어, 진로직업, 이중언어), 방과후교육 한국어를 운영하여 다문화학생 학력신장을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 학력 지원 사업(두드림학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등과도 연계하여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학생을 지원하고 있다. 경남지역신문협의회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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