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8일, 함양군 유림면에서는 이색 축제인 ‘양파랑 피리랑’ 이라는 축제가 열렸다. 장소는 유림면 서주리 농·특산물 판매장으로, 20개 이상의 다양한 체험과 프로그램이 이루어졌다. 이 행사는 군의 지원을 받은 마을 축제 준비 위원회가 준비 후 개최하는 형식의 축제였다.
이번 행사의 주최 측은 소위 ‘그믐골’ 이라고 불려온 회동마을이었다. 함양군의 축제인 만큼 양파하면 함양, 함양하면 양파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시작한 축제로 보인다. 유림면은 그런 함양 내에서도 질 좋은 양파를 재배하기로 유명하다. 또한 함양 유림면과 산청 금서면을 구분해주는 강인 서주 마을 임천강에서 피리라는 민물고기가 많이 잡히기에 축제의 이름이 “양파랑 피리랑”이 되지 않았나 싶은 나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든다.
이날엔 풍악을 울리며 ‘풍년기원제’를 올렸다. 이어 개막식을 행했고, 축제에는 함양군수 등 주요 내빈이 참석하기도 하는 등 성행을 이루었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면민을 포함한 총 1100명이 축제를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150만원의 성과를 내는 등 “양파랑 피리랑”은 마을주관 하의 축제로서 매우 모범적인 사례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축제에서 가장 성행했던 양파담기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내빈들과 즉석으로 참여한 축제 방문객들은 너도나도 제한된 시간 안에 10kg에 가장 가까운 양의 양파를 담기 위해 바삐 움직였고, 좋은 성적을 낸 참여자는 3Kg상당의 양파를 선물로 받으면서 기분 좋은 미소를 띠었다.
이 외에도 피리 튀김 등 우리가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음식들을 신선하게 맛볼 수 있었으며 양파담기, 양파망으로 민물고기잡기, 피리낚시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포함해 양파OX퀴즈대회, 양파특판 행사, 차 문화 체험, 먹거리 장터운영, 양파요리 체험,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로써 축제 방문객들에게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주었다.
이러한 뜻깊은 소규모 축제가 앞으로도 많이 열리고 성행했으면 한다. 이러한 공동체의 축제행사는 서로 힘을 합치고 즐기는 만큼 삭막한 도시가 대부분인 우리 사회에서 오아시스가 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본다. 또한 타국이나 외부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을 기반으로 열리는 축제인 만큼 그 의미가 굉장히 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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