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리산자락 경남 함양으로 귀농하여 아이스플랜트라는 작물을 재배하는 지리산조은농부 대표입니다. 귀농을 하면 좀 여유로운 생활을 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오히려 더 바쁘고 정신없는 보내는 날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그 바쁜 시간들은 자신의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가득 차 있어 바쁜 것이 오히려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어쩌다 한번씩 있는 집체교육이나 워크숍은 농사일로 따로 시간을 낼 수 없는 저에게는 일상을 벗어나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힐링의 수단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제가 매주 월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수업하는 지리산 관광대학에서 이번 학기 워크숍으로 7월6~9일까지 3박4일간 일정으로 전북장수 농업연수원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매 학기마다 워크숍이나 집체교육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바쁜 일이 생겨서 참석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일은 모두 뒤로 미루고 워크숍부터 참석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리산 관광대학은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의 비전과 목적을 수행할 수 있는 관광인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7개 시군에서 약 28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는 지리산관광 개발 맞춤형 대학입니다.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에서는 지리산권역의 7개 시군(함양, 산청, 하동, 구례, 남원, 곡성, 장수) 지역의 사람들을 지리산이라는 지리적·문화적 동질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통합된 이미지를 형성하고 공동브랜드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3박4일의 일정이라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서 아이스플랜트 비닐하우스 걱정, 집 지키는 강아지 밥걱정 등 걱정꺼리가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하면 집을 나서기가 힘들어져서 그냥 마음 비우고 나서기로 하고 집을 나오니 마음이 가벼워 지면서 기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북 장수의 한국농업연수원에 도착하여 보니 지리산권 7개 시군 각 지역에서 오신 분들이 강의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지리산이라는 하나의 매개체로 모인 사람들이지만 그 지역이 방대하여 7개 시군이 되다보니 어쩌면 어울리지 못할 것 같지만, 지난 일년 반을 같은 교육내용으로 같은 교육을 받아왔기에 스스럼없이 조를 나누고 주어진 조에서 각자의 역할을 정하여 서로 토론하고 대화하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는 꿈도 못 꿀 일입니다. 첫날에는 그렇게 모인 이들이 지리산권 관광개발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대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과 그 해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강사님의 특강으로 하루를 마감하였습니다. 둘째 날부터는 우리지역을 벗어나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지역에 가서 그곳이 가진 어떤 점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보고 듣고 느끼는 선진지 견학일정이 진행됐습니다.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원주의 ‘뮤지엄산’ 그리고 홍천의 ‘힐리언스 선마을’ 셋째 날은 여주 ‘도자세상’ 원주 ‘미로예술시장’ 등을 돌아보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점들을 저녁시간에 결과정리 워크숍에서 열띤 토론으로 풀어내었습니다. 마지막 네번째 날은 우리지역 지리산권의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지금까지 보았던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무엇이 부족한지, 어떤 부분을 보충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함양의 하미앙을 방문하여 둘러보았고, 장수의 뜬봉샘생태공원과 논개생가마을을 보면서 지리산권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한 활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3박4일은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참가자들은 함께 모여 식사도 같이하고 잠도 같이 자며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성장하기를 서로 응원하며 보낸 시간이 너무 좋았는지 모두들 헤어지기 싫어 잠시 모여서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지리산권 7개 시군 지역사람들 모이고 지리산권 관광개발이라는 공통의 목표로 공부하는 시간들이 쌓이다 보면 지리산의 관광의 앞날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보고 느끼고 왔습니다. 저 또한 농사일에 사로 잡혀 일상을 벗어 날수 없는 시간 속에서 교육이라는 핑계로 잠시 이탈할 수 있는 시간이 나 자신에게 주는 휴가이며, 힐링의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자아향상과 지역발전에도 기여해 보고 싶습니다. 이창호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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