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3억여원 매출, 휴게소 중 으뜸65개 농가 700여 농·특산가공식품 준비산삼골휴게소 내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가 대박행진을 이어간다. 우려로 시작됐던 행복장터는 이제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그 명성이 자자하다. 함양 65개 농가에서 생산되고 가공된 700여 제품들이 진열되어 함양 농·특산 가공식품의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곳. 올해 들어 6월까지 3억9000만원이라는 판매고를 올린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로컬푸드 매장 가운데 수위에 꼽히는 판매금액을 달성했다. 특히 이곳은 함양 농·특산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전진기지이자 함양을 알리는 최 일선에서 맹활약 하고 있는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의 지난 1년의 성과를 돌아봤다. 행복을 전하는 로컬푸드 행복장터지난 7월13일 목요일 오후. 38도까지 치솟는 더위 속에 광대고속도로 대구방향 산삼골휴게소 내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 농업기술센터 농산물유통과 박호영 과장과 수출유통담당 이영희 계장, 그리고 박동일 주무관이 이날 필요한 물품들을 한가득 트럭에 실어왔다. 이날은 일주일에 한 번씩 판매할 제품들을 채우는 날이다. 박스에 가득한 신선 농산물이 싱싱함을 드러냈다. 평일이라 휴게소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간간히 찾는 사람들은 이곳저곳 신기한 구경인양 매장 곳곳을 둘러봤다. 합천에서 온 노년의 부부는 “지나다 들렀는데 많은 제품들에 놀랐다. 합천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함양산 잡곡 등 여러 가지를 사서 나갔다. 출장을 다녀온 50대 남성 역시 “뭐가 이렇게 싸요”라며 특별판매가 진행 중인 오미자 진액 등을 한 아름 챙겨갔다. 지난해 7월 개장한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월 평균 매출이 5100만 원 이상이다. 이 같은 판매실적은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당초 우려도 적지 않았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광대고속도로, 그것도 임시 휴게소 내에 로컬푸드 판매장을 만들 경우 제대로 판매가 되지 않아 군의 골칫거리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였다. 이는 기우였다. 1년이 지나자 고속도로 로컬푸드 마켓에 단골손님도 생기고 어떤 이들은 가까운 시장에 들리듯 장을 보기도 한다. 엄청나게 붐비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하게 찾아오는 이들은 함양표 농·특산가공식품을 양손 가득 들고 간다. 이제 막 생산한 싱싱한 신선농산물부터 몸에 좋은 약초와 가공식품, 간식거리, 음료와 육고기까지. 소위 말해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물품들이 한 가득이다. 물건이 많으니 이것저것 골라 잡다보면 양손 가득일 수밖에 없다.  6개월에 3억원, 대박났네30평의 넓은 매장에 함양지역 65농가에서 생산 가공한 700여 품목이 진열된 로컬푸드 행복장터. 이곳을 한번이라도 찾았던 이들은 다양한 제품에 놀라고, 신선도에 또 놀라고, 낮은 가격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여기에다 판매 실적을 보면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체 판매량만 3억900원에 달한다. 월 5000만 원 이상이 판매된 것이다. 대구방향과 광주방향 2곳 중 광주방향이 1억7000만원, 대구방향이 1억3900만 원 정도다. 월별로 가장 매출이 높았던 달은 1월로 설 명절이 있어 매출이 상당히 높았다. 그 이외 달은 5000만원 내외로 큰 폭의 변화는 없다. 로컬푸드 매장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것이다.   <2017년 로컬푸드 판매장 판매현황>    광대고속도로와 산삼골 휴게소광주-대구 고속도로. 죽음의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받아오던 옛 88고속도로가 지난 2015년 12월22일 4차선 확장이후 광주-대구 고속도로로 거듭났다. 광대고속도로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함양군 산삼골휴게소에서 확장 기념식이 대규모로 열리며 동서 간의 화합과 교류의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산삼골휴게소는 정식 휴게소가 아닌 임시휴게소다. 대부분의 임시휴게소는 휴게소간 거리가 멀 경우 중간에 쉬어갈 수 있도록 주차시설과 화장실, 그리고 간단한 먹거리 판매시설이 전부다. 임시휴게소인 이곳에 지난해 7월부터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가 들어섰다. 30평의 공간, 그리고 함양 65농가에서 생산 가공한 700여 제품들. 도로공사와의 끝장 협의를 통해 좋은 위치를 선정하고, 임시휴게소에는 설치하는 않는 입구의 풀사인(대형 알림판)도 설득해 세울 수 있었다. 매장 오픈 전 장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공무원들은 밤을 새며 매장에 매달렸다. 여기에다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지는 농가들을 방문해 납품을 설득해야 했다. 그렇게 로컬푸드 매장의 구색이 하나 둘 갖춰지면서 매출 또한 급상승했다. 이제는 웃을 수 있는 이영희 계장. “이제는 로컬푸드 매장에서 완벽하게 장을 봐 갈 수 있을 정도로 구비했습니다. 동네 마트보다 신선하고, 싼 곳, 일반 고속도로 휴게소는 잠시 그쳐가는 곳이라면 우리의 로컬푸드 매장은 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단골까지 생겼습니다” 그렇게 하나 둘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다보니 이제는 휴게소 로컬푸드 마켓 중 최고가 되었다. 없는 것 없는 농산물 종합 판매장전국 가장 싸고 가장 좋은 제품들매장 규모도 여타 로컬푸드 매장에 비해 상당히 넓은 104㎡ 30평 규모다.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가 일반 로컬푸드 매장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이곳에서 농산물, 축산물, 임산물, 가공식품 등 함양군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농축임산 가공식품을 만날 수 있다. 함양군의 농산물을 알아보려면 이곳 로컬푸드 매장 한 곳만을 둘러보면 모두 알 수 있다고 할 정도다. 입구를 들어서면 신선 농산물이 보인다. 7월 한창인 함양의 대표 농산물인 양파는 가져가기 쉽도록 소포장부터 큰 망까지 구비되어 있다. 또 가지며 토마토, 감자 등 농가에서 금방 가져온 신선한 농산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그 옆으로는 쌀과 잡곡 등과 이를 가공한 다양한 간식거리도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농특산물 가공식품이 눈길을 끈다. 치즈에서부터 우유, 음료수 등 온갖 먹거리, 그리고 반찬거리까지 없는 것이 없이 구색을 맞춰 놓았다. 이곳에는 65농가의 700여개 제품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신선농산물부터 가공식품까지 방대한 품목이다. “이 정도 구비된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겁니다.” 박호영 농산물유통과장의 자신에 찬 답이다. 그 동안 함양군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했던 농특산물 가공식품 개발이 이곳 로컬푸드 매장에서 빛을 보는 것이다. “함양의 가공식품은 타 지자체보다 5년 이상 앞서있다고 전문가들이 평가합니다. 그 동안 심혈을 기우려 생산했던 가공식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매장 내에는 함양에서 생산되는 모든 것이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이 같은 자부심에서일까 이곳에 들어오려면 농약 잔류검사를 통과해야만 진열할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롭다. “철저하게 입점을 관리해야 소비자들이 믿고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어느 곳보다 싸게 판매된다. “매장에 입점하려면 다른 곳보다 싸야합니다. 군에서 직영하는 곳으로 싸게 팔아야죠.” 제품의 질과 다양성, 그리고 착한 가격까지 이 모든 것이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의 성공 비결이다. 로컬푸드 행복장터의 일등공신들상하행선 2곳의 매장은 권지영·이은진·조해선씨 등 3명이 교대로 근무로 손님들을 맞는다. 로컬푸드 매장이 만들어질 때부터 근무한 권지영씨는 “빈 매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판매가 잘 되지 않을까봐 걱정을 아주 많이 했어요.” 현재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단다. 평일이라 방문하는 이들이 조금은 뜸했다. 손님이 없으면 마냥 놀 것 같지만 그녀들에게는 막중한 사명이 있다. 제품을 구경하는 손님들에게 일일이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판매하는 저희가 제대로 알아야 설명해 줄 수 있잖아요. 항상 공부해야 해요.” 제품별로 간단한 효능 등을 적어놓은 용지를 넌지시 보여준다. 매장을 찾는 이들에게 또 설명해 줄 부분이 있다. 청정 함양에서 생산되는 농특산 가공식품에 대한 자랑이다. “함양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요. 그리고 농가와 직거래하는 로컬푸드로 신선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오시는 분들에게 설명해 드리죠” 이곳에서 일한지 1개월 된 조해선씨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판매 이후 어떠한 항의전화도 없을 정도로 믿음이 가는 함양의 농특산 가공식품이다. “평일에는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아 찾아오시는 분들이 적지만 휴일에는 상당히 많은 편이예요. 토요일에는 광주방향이, 일요일에는 대구방향으로 많은 분들이 찾으세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 그녀들은 함양 농특산물을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또 숨은 일꾼은 박동일 주무관이다. 매주 한 번씩 매장에서 필요한 제품들을 실어 나르며 굳은 일은 대부분 그의 몫이다. “매장에서 제품을 요청하면 농가 등에 전화해 농업기술센터로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목요일 제품들을 싣고 진열을 하게 됩니다” 통행량이 많은 경부고속도로에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가 만들어졌다면 야단법석이 났을 것이라는 이영미 계장. 최근에는 구매금액의 0.3%를 적립해주는 포인트 제도까지 도입하고, 특판행사도 기획하는 등 더욱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함양군 로컬푸드 행복장터에는 함양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농특산물과 가공식품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합니다. 함양군에서 보증하는 로컬푸드 매장을 많이 사용해 주세요”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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