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양군협의회(이하 평통) 차기 회장 후보군에 최근 변화가 일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통령 탄핵 정국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자 보수 성향의 회장 후보들의 인선 가능성이 급격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평통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오는 9월 1일 자로 출범할 계획으로 국내 및 해외 각계각층의 인사 2만 여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2019년 8월31까지 활동하게 된다. 지난 17기 함양군협의회는 각계각층 전문가 중심으로 모두 47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됐었다.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대선 전까지 평통 차기 회장 주요 후보로 거론돼 왔던 이들은 3명이다. 지역 교육계와 체육계 출신 등인 이들 3명은 대부분 보수 성향을 가진 인물들로 회장 자리를 놓고 물밑 줄다리기를 치열하게 펼쳤었다. 그 동안 평통 회장과 자문위원의 경우 국회의원 등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져 추천을 통해 비교적 쉽게 임명됐었다. 정치적으로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번 18기의 경우는 국회의원 등의 사전 조율 보다는 정치적 성향 등을 통해 회장이 추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그 동안 회장 후보로 거론되어 오던 3명 이외에 진보 성향의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회장 자리에 이미 내정되었다는 말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지역 특성상 보수 성향의 지역 인사들이 대부분의 자리를 차지했었던 자문위원 자리도 진보 성향 인사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권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뀌면서 그동안 추천 주체였던 국회의원 등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느 정도 현 정권과 정치색이 가까운 인사들의 영입이 예상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자문위원의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도 점쳐 지지만 지역 여건상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으로 과거 정권과 인연이 깊던 이들이 새로운 정부의 인선을 받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본다. 이미 진보 성향 인사들에 대한 인선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함양군협의회는 8월 중 인선작업을 거쳐 9월에 본격 출범하게 된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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