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간 대화단절이 현대사회의 문제로 부각되는 현실에서 2~3대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지역주민에게 선보인 즐거운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12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함양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함양사랑가족합창단(대표 임동현) 주최·주관의 제2회 3대가 함께 하는 함양사랑 가족합창단의 즐거운 음악회가 열렸다. 함양사랑 가족합창단은 노래를 통해 가족 사랑을 재확인하며 지역사회에서 재능 나눔을 실현하고자 임동현(자영업) 단장이 주축이 돼 지난해 결성된 단체로, 10~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2~3대 가족 50여명이 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등 각 파트에서 활동하고 있다. 임창호 군수와 임재구 군의회 의장, 여일구 농협군지부장 등 주요 내빈과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가족합창단원들이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한자리에 모여 2시간씩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지역화합을 이끌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마법의 성 등 총 17곡을 선보였으며, 어린아이의 맑은 음색과 젊은 층의 담백한 목소리, 어르신의 중후한 음색이 더해진 ‘사랑의 합창’이 감동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발군의 실력을 선보이고 있는 성악 꿈나무 임주현(함양초교 4년) 어린이의 독창 ‘이 세상에 모든 것 다주고 싶어’와 안의고교 3년에 재학 중인 듀엣 임수민·황도영 학생의 ‘깊은 밤을 날아서’도 개성 넘치는 곡해석과 노래 실력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임창호 군수는 격려사를 통해 “합창단은 많지만 3대가 함께 하는 가족합창단은 드문 것으로 안다”며 “가족끼리 모여 노래로 화합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주민에게 따뜻한 노래선물을 하는 음악회까지 열어 매우 훈훈하다. 정이 넘치는 함양만들기에 앞으로도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임동현 단장은 “작지만 가족의 마음을 모아 준비한 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노래를 통해 웃음과 가족간 화합을 전하며 건전한 함양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