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계곡을 포함한 기백산군립공원의 관리를 군청 3개 부서에서 각각 담당하고 있어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민원처리도 원활하지 않아 함양관광 이미지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83년 11월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안의면 기백산군립공원은 용추사와 용추계곡, 용추폭포를 비롯해 상류에는 용추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어 여름 휴가철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군의 주요관광지 중 하나다.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다보니 무분별한 취사행위는 물론 무질서와 쓰레기 투기 등 불법행위는 물론 많은 차량으로 인한 교통 혼잡 등 다양한 민원들이 발생한다.
휴가철 발생하는 불법행위 등의 근절을 위해 군립공원 내 관리해야할 사안들이 많지만 군청 내 관리부서는 모두 3곳으로 산림녹지과, 문화관광과, 도시환경과에서 업무를 분할하고 있다. 군립공원 내 시설 행위의 전반적인 허가·관리는 산림녹지과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관광지와 관광객 관리는 문화관광과에서, 그리고 쓰레기 투기 단속은 도시환경과에서 맡고 있다. 이처럼 관리부서가 다원화되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일부 민원의 경우 부서 간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기백산군립공원을 현장점검 한 결과 공공화장실의 경우 청소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방치 되고 있었고,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 또한 눈에 띄었다. 또한 물놀이가 이뤄지는 계곡이있지만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높았다. 군에서는 여름휴가철 성수기쯤 돼야 인원을 파견할 예정이다. 공원관리사무소에는 문화관광해설사 1명만이 파견돼 있어 지속적인 관리는 어려운 실정이다.
아울러 매년 휴가철이 되면 용추계곡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도로가 주차로 인해 차량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큰 혼잡을 빚는다. 경찰에서도 교통통제인원을 배치하긴 하지만 2명 남짓한 적은 인원으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문화관광해설사 B씨는 “공원 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서 군청으로 민원을 넣을 경우 담당분야가 아니라는 말만 한다. 차라리 안의면에 민원을 넣는 것이 처리가 더 빠르다”라며 “차라리 상림 TF팀과 같은 전담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 기백산 군립공원을 찾는 관광객이 많은 만큼 함양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인근 지역 지자체들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군립공원의 경우 전담부서를 두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거창의 거열산성군립공원, 월성계곡 군립공원, 산청의 웅석봉군립공원, 순창의 강천산군립공원 등은 관리부서가 한 곳 내지는 두 곳으로 운용되고 있었다.
군 관계자는 “이전에는 공원 입장료를 받아 마을 청년회에 위탁을 주는 경우도 있었지만, 현재는 재원이 부족해 관리가 소홀한 부분이 생긴 것 같다.”며 “그리고 담당부서가 나눠져 있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는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타부서와 협력하겠다.”고 답했다.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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