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0장사사로운 은혜를 파는 것은 공론을 붙드는 것만 못하고 새 친구를 사귀는 것은 옛 친구와의 정을 두터이 함만 못하며 영화로운 이름을 세우는 것은 숨은 은덕을 심는것만 못하고 기이한 절개를 숭상하는 것은 평범한 행동을 삼가는 것만 못하니라. <원문原文>市私恩(시사은)은 不如扶公議(불여부공의)요 結新知(결신지)는 不如敦舊好(불여돈구호)요 立榮名(입영명)은 不如種隱德(불여종은덕)이요 尙奇節(상기절)은 不如謹庸行(불여근용행)이니라.<해의解義>사사로운 인정에 끌려서 베푼 은혜는 떳떳하지도 못할뿐더러 그것을 받지 못한 사람은 편파적인 처사라고 원망을 하게되니 차라리 공명정대한 정론을 견지하는 것이 더 낫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은 힘은 힘대로 들면서 그 사람의 본마음을 알기가 어려우므로 그것보다는 옛적부터 사귀어 모든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옛 친구와의 정의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편이 낫다. 세상에 크게 드러날 명예를 얻기 위해 괴로움을 자초하고 남들에게 못할 짓을 시키기보다는 남몰래 은덕을 쌓아 모르는 사이에 세상이 훈훈해지도록 하는 것이 더 낫다. 기발하고 뛰어난 절개를 세우려고 애쓰는 것 보다는 일상의 평범한 생활 가운데의 활동을 조심하고 삼가 허물을 범하지 않고 또 곁에 있는 사람들이 본받도록 한다면 그것이 더욱 나은 일인 것이다. 진리는 언제나 높고 먼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평범속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항상 본마음을 지니고 사는 것이 제일 행복한 삶인 것이다.<주註>市(시) : 시장, 팔다. 私恩(사은) : 개인적인 은혜,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베푸는 은혜. 扶(부) : 붙들다, 편들다. 公議(공의) : 공론, 공정한 논의. 新知(신지) : 새로운 지우. 敦(돈) : 더욱 긴밀하고 두텁게 하는 것. 舊好(구호) : 옛 친구. 榮名(영명) : 영광스러운 이름. 種(종) : 심다. 隱德(은덕) : 숨은덕, 남모래 선행을 쌓는 것. 尙(상) : 숭상함, 높임. 奇節(기절) : 기이한 절행(節行), 신기한 절조. 庸行(용행) : 평상시의 일상적인 행동, 용(庸)은 평(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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