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4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 정선에서 개최된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모든 관심은 남자 100m에 출전한 광주광역시청 김국영 선수의 신기록 경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었다. 이에 김국영 선수는 보란 듯이 10초07의 기록으로 한국신기록을 수립하였다. 비인기종목이라는 시선이 많지만 이날 하루 국내의 매스컴은 김국영 선수를 집중조명하며 스포츠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같은 날 함양출신의 숨은 육상인재도 조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남자일반부 400m허들에 출전한 주상민 선수. 서상초와 함양중학교를 졸업한 주상민 선수 현재 경기도 과천시청 소속 선수로 올해로 실업 2년차다. 서상 추상마을에서 농업을 하시는 주삼열·강점이씨의 1남2녀 중 둘째 장남이다. 이날 남자400m 허들 또한 27년 동안 한국신기록이 쉽게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1990년 8월 황홍철(현 경남대교수)가 세운 49초80이다. 이날 주상민선수의 기록은 50초41로 불과 0,61초차이다. 100m의 경우 0,61초차는 어마어마하지만 400m허들에서의 0.61초차는 불과 1.5m의 거리에 불과하다. 그래서 주상민 선수의 한국신기록 경신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아쉽지만 한국신기록 경신은 이루지 못했으나, 대회신기록은 경신하였다. 주상민 선수는 함양중학교 1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전준우 코치(현 함양중학교 지도자)의 밑에서 육상을 시작하였다. 만13세의 나이로 서상과 함양을 거의 매일 2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등하교 하거나, 전준우코치가 생활하는 사택에서 먹고 자면서 3년을 열심히 훈련했다. 중학교 시절엔 전국에서 두각을 내지 못했다. 당시에는 함양제일고 육상부가 없는 관계로 경남체고로 진학하여 열심히 훈련한 결과 성균관대학교에서 주상민선수를 스카우트하여 비로소 대학교에서 전국의 탑 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작년 2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주상민 선수는 경기도 과천시청 소속으로 입단하였으나, 무릎부상으로 인해 작년 전국체전은 경기조차 나서지 못했다. 절치부심 주상민 선수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홀로 이겨내고 보완하여,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주상민 선수의 1차 목표는 올해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에서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는 것이다. 그리고 2020년 일본도교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이 꿈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전 주상민 선수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애지중지 키운 산양삼을 힘내라고 먹였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아들이 좋은 성적을 내 기분이 아주 좋다고 하신다. 주상민 선수를 처음 육상을 지도자 전준우 코치는 상민이가 어렵고 힘들 때 늘 가까이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함양출신의 첫 올림픽 출전선수.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오르는 일일 거라고 생각된다.”그 바람이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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